배당투자하면 역시 미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무래도 자본주의 그 자체이자 역사인 국가이다보니 미국이 제일 생각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국가로 유럽이 있다.
정확히는 국가 모임이라고 해야하겠지만 일단은 귀찮으니 그냥 국가라고 칭하고자 한다.
어쨌든 자본주의의 탄생은 유럽에서 발생한 것이니 자본주의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유럽을 투자보다는 여행이나 소비로 익숙하게 접하고 있다.
그렇기에 투자 상품은 좀 낯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럽에 투자하는 ETF도 몇 가지 있는데, 국내 상장된 유럽투자 ETF 중 유일한 배당ETF가 하나 있어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개요
상품명 :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
운용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일 : 2016년 7월 1일
기초지수 : Euro STOXX Select Dividend 30 지수
시가총액 : 약 128억원
총 보수 : 0.35%
실부담비율 : 0.7225%(24.11.29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2,763주
60일 평균 거래대금 : 0.33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13%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1.48%
(자료 출처 : TIGER 홈페이지, ETF CHECK)
2. ETF의 기초 지수
유럽에 투자하는 상품이니 기초지수 관련 내용은 당연 영어일터라 가능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작성한 투자설명서 내에서 내용을 찾으려고 했다.
내가 직접 찾으려니 도저히 눈에 띄지 않아서 뤼튼한테 부탁하니 곧바로 찾아서 요약해줬다.
Euro STOXX Select Dividend 30 지수 개요
구성: 유로존 11개국에 상장된 주식들 중에서 배당률이 가장 높은 상위 30종목으로 구성됩니다. 주요 국가로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이 있습니다.
산출기관: 이 지수는 STOXX Limited에서 산출합니다.
산출 방법
가중방식: Euro STOXX Select Dividend 30 지수는 "순배당률 가중방식"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각 기업의 배당금과 주가를 고려하여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정기 변경: 지수는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구성 종목을 변경합니다.
기준일: 기준일은 1998년 12월 30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때의 지수 값은 1,000 포인트로 설정됩니다.
특별한 지수 산출 방식은 없는 듯 싶다. 유로존 11개국에 상장된 주식 중 배당률만 계산해서 상위 30종목만 선정한다고 한다. 그것도 배당률을 가중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렇게되면 주가가 하락해서 배당률이 높아지는 배당률의 함정에 빠질 확률이 높아보이는데... 괜찮을까?
3. 구성종목
유럽 회사들이라 상당히 낯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내가 아는 기업이 있을까?
어... 역시 이름만 보면 모르겠다.
혹시나 싶어 뤼튼한테 한 번 정리를 요청했다.
회사명 | 시가총액 (억 달러) | 사업 내용 |
ABN AMRO Bank NV | 약 233억 달러 |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은행으로, 기업 및 개인 금융 서비스 제공 |
ING Groep NV | 약 471억 달러 | 글로벌 은행 그룹으로, 특히 유럽과 아시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 |
Bankinter SA | 약 61억 달러 | 스페인 기반의 은행으로,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 |
Ageas SA/NV | 약 86억 달러 | 벨기에 보험사로, 생명보험 및 비생명보험 상품을 제공 |
NN Group NV | 약 70억 달러 | 네덜란드의 보험 그룹으로, 생명보험, 연금 및 자산 관리 서비스 제공 |
Poste Italiane SpA | 약 53억 달러 | 이탈리아 우편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물류 및 금융 서비스 제공 |
BNP Paribas SA | 약 629억 달러 | 프랑스의 글로벌 은행으로, 다양한 금융 및 투자 서비스 제공 |
ASR Nederland NV | 약 44억 달러 | 네덜란드의 종합 보험사로, 생명 및 비생명 보험 상품 제공 |
Endesa SA | 약 27억 달러 | 스페인 전력 회사로, 전력 생산 및 유통 서비스 제공 |
Credit Agricole SA | 약 49억 달러 | 프랑스의 협동조합 은행으로, 농업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 |
정리를 해도 모르는 기업들이다.
사업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아무래도 배당률이 높은 기업을 위주로 하다보니 금융주가 많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이 아닌 것은 전력 회사 1개뿐이다.
우편 서비스도 있는데 금융도 같이 한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우체국과 비슷한 듯 싶다.
근데 이러면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완전 박살날 것 같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2010년대 유로화 위기가 발생하면서 유럽에 대한 투자는 부정적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솔직히 미국 투자에만 관심이 있어서 유럽은 잘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과연 수익이 잘 났을지 궁금하다.
음... 16년에 상장됐으니 이제 9년이 지났다.
9년동안 수익률이 67%면 연평균 수익률로 따졌을 때 5.86%정도가 나온다.
굉장히 안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선방한 느낌이다.
그런데 1년동안 성과가 13%이고, 반년동안 성과가 1%인건 뭘까.
작년 중순즈음이 거의 꼭지점에 가까웠다는 의미인가?
그럼 배당은 얼마나 잘 줬을까.
안타깝게(?) 이 ETF는 분기배당을 주고 있다.
그래도 중간에 끊긴 적은 없다. 최초 상장일 이후에는 꾸준히 분기별로 분배금을 주고 있다.
분배금 수준은 보통 3~4%정도였는데, 23년에는 6%대가 나타났다.
분배금이 증가한 것도 있는데, 주가가 거의 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를 보면 22년부터 계속 하향추세이다.
이러니 배당률이 높게 계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 24년은 23년대비 분배금이 적게 들어왔다.
23년이 유독 많이 지급된 것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좋은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5. 총평
예전에 자산분배 차원에서 해당 ETF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매수도 했던 걸로 아는데, 과거 내역을 찾아보니 데이터가 없다.
기억이 조작된 건가?!
어쨌거나 배당만 보면 매력이 있는 '척'하고 있다.
분배금 자체는 금액도 높은 편이고 그렇기에 배당률도 높아보인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반대급부로 배당률이 높아지는 '배당률의 함정'에 빠진 전형적인 ETF로 보인다.
유럽 상태가 워낙 좋지 않으니 주가가 영 힘을 못 쓰고 있는데, 배당률만으로 계산하는 지수 때문에 주가가 빠지는 주식을 더 담게되니 악순환에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투자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재밌는건 코스피200과 투자 수익률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래프를 보면 오를 때는 찔끔 오르고, 떨어질 때는 왕창 떨어진다.
전형적으로 투자하면 안 되는 ETF이다.
참 배당을 잘 준다는건 좋은데 수익률의 움직임이 너무 좋지 않아서 안타깝다.
절대 수치만 보면 좋아보이지만 역시 그건 함정이었다.
투자 국가 배분을 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다.
이러니 거품이라는 경고가 나와도 계속 미국에만 돈이 몰리면서 오르는 것 같다.
투자하기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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