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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정리/국내

[ETF정리] KOSEF 고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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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구글 어플을 누르면 뉴스나 블로그 글 같이 다양한 피드가 올라온다.

폰으로 간혹 피드를 한두개 눌러서 살펴보곤 하는데, 재테크 관련 글을 종종 봐서 그런지 관련 피드도 자주 올라온다.

그런데 오늘 배당 관련 피드가 하나 올라왔길래 한 번 클릭해봤다.

배당 쏠쏠한데 수익도 좋네 고배당ETF 올해 30% 질주

 

배당 쏠쏠한데 수익도 좋네 고배당ETF 올해 30% 질주 - 매일경제

금융·통신 밸류업株 상승 영향

www.mk.co.kr

사실 내용은 보지 않았고, 처음 나와있는 그림만 봤다.

그런데 그림에서 상위 수익률로 선정(?)된 ETF가 정말 의외의 ETF였다.

ETF CHECK에서 월배당으로 살펴볼 때 스윽 지나갔던 것인데, 사진으로 보이길래 뭔가 싶어서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개요

출처: KOSEF 홈페이지

상품명 : KOSEF 고배당

운용사 : 키움자산운용

상장일 : 2008년 7월 28일

기초지수 : MKF 웰스 고배당20 지수

시가총액 : 101억원

총 보수 : 0.40%

실부담비율 : 0.5214%(24.11.29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0.8만주

60일 평균 거래대금 : 0.93원

60일 평균  괴리율 : 0%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2.39%

(자료 출처 : KOSEF 홈페이지, ETF CHECK)

 

2. ETF의 기초 지수

KOSEF ETF는 그다지 친숙한 브랜드가 아니라서 홈페이지가 좀 낯설다.

이런 선입견 때문인지 지수의 이름도 뭔가 낯설게 느껴진다.

알고보니 MKF는 매경-FnGuide의 줄임말로 다양한 지수를 산출하는 FnGuide에서 만들어내는 지수 네이밍 중 하나였다.

FnGuide에서 산출하는 지수 중 대표적인 것이 PLUS 고배당주에서 사용되는 FnGuide 고배당주지수가 있다.

일단 지수를 산출하는 곳은 믿을만한 것 같다.

KOSEF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의 페이지를 살펴보면 지수와 관련된 PDF 파일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해당 페이지에서 지수 관련된 내용을 대략적으로 설명해놨기에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어보인다.

지수 관련 정보(출처: KOSEF 홈페이지)

이런건 잘 되어있으니 보기 좋다. 나름 열심히 일하고 있는(?) KOSEF이다.

먼저 지수 유니버스를 보면 코스닥을 포함해 배당성향 90% 미만인 종목이면서 4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흑자이면서 보통주의 현금배당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1, 3, 6개월 각각에 대해 일평균 거래금액이 최소 15억원 이상인 종목을 선정해서 유니버스를 이룬다.

이후 이렇게 구성된 지수 유니버스의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20개 종목을 선택해서 종목을 구성하고, 최근 1개월 평균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비중을 부여한다. 단, 종목은 최대 10%를 넘을 수 없게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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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배당성향 90% 미만인 종목이라는 것이 의아할 수 있다. 배당주라고 하면 배당성향이 높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할 수 있지만, 배당성향이 무조건 높다고 해서 고배당주라고 할 수는 없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으로 나가는 비율을 의미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배당을 잘 준다는 것은 배당성향이 높다는 의미이긴 하다. 보통 배당문화가 잘 이루어진 선진국의 경우 배당성향이 50%정도 된다고 하니, 배당성향이 높으면 배당에 있어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배당성향을 가진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배당성향이 200%라는 의미는 순이익에 비해 배당을 2배나 더 준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단순히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배당을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깎아가면서 배당을 준다는 것이다.

이럴경우 기업은 더이상 성장을 하기는 커녕 자신의 살을 떼어내면서 몸집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높은 배당성향은 오히려 지양해야 올바른 배당주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해당 지수 유니버스는 적절한 방식으로 선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구성종목

그렇게 구성된 종목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자.

상위 10종목(출처: KOSEF 홈페이지)

지난 번에 살펴봤던 KODEX 고배당처럼 여기서도 현대엘리베이터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에는 제일기획과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융주(은행, 보험, 카드 등)로 이루어져 있다.

KODEX 고배당에 비해 PLUS 고배당주처럼 금융주의 비중이 높아보인다.

섹터 비중(출처: ETF CHECK)

실제로도 금융주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50%를 조금 넘긴 수준이던 PLUS 고배당주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종목수가 적은데 높은 배당률을 위주로 선정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상당히 낯선 ETF지만, 의외로 상장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2008년이면 전세계에서 금융위기가 터지던 시기인데, 운 나쁘게 그 때 출시되어서 엄청 고생했을듯 싶다.

더구나 고배당이라 당시 직격탄을 맞고 있던 금융주를 위주로 담고 있었으니 처음에는 완전 박살나지 않았을까 싶다.

과연 수익은 잘 나왔을까.

상장 이후의 수익률 그래프(출처: KOSEF 홈페이지)

역시 예상대로 상장되자마자 바로 박살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운도 참 없는 상품이다.

그래도 다행히 그 이후 회복하긴 했는데, 첫 출시 이후 본전이 되는데 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진짜 저 때 버틴사람이 있다면 대단...

어쨌든 그 이후로 횡보하긴 했지만 어쨌든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하락하더니 코로나 때 다시 한 번 박살, 그러나 그 이후 강한 유동성에 다시 수익을 봤다.

그런데 그리고 또 금리 인상 시기로 인해 하락... 그리고 다시 회복...

이건 뭐... 부정적으로 드라마틱하다. 극적인 수익은 없는데 하락은 극적으로 해버리니...

각 기간별 수익률(출처: KOSEF 홈페이지)

설정이후 지금까지 상승한게 200%도 안된다.

그나마 저 수치도 배당금을 재투자했을 때 저렇게 나온거지, 배당금을 재투자하지 않았음을 가정한 비교지수를 살펴보면 60%대이다.

15년이 넘게 투자했는데도 수익률이 저렇다면... 진짜 눈물날 것 같다.

이래서 국내에선 배당주의 인기가 없는건가...

그럼 주가 수익률은 그렇다 치고, 배당금을 얼마나 잘 줬으려나?

과거 5년 분배금 내역(출처: ETF CHECK)

음... 예전 ETF들은 다 똑같겠지만 이것도 1년에 1번 배당하는 상품이었다.

그나마 한 번에 배당금을 많이 주긴 했지만 그것도 2020년 이전에는 정말 소박하게 줬다.

ETF CHECK에서는 5년치만 나오는데, KOSEF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상장 이후의 분배금 내역도 볼 수 있다.

전부 캡처하기는 힘드니, 이전 몇 년치만 살펴보자.

2012~2018년도 분배금 내역(출처: KOSEF 홈페이지)

과거에는 1년에 1~2번 배당을 했는데, 분배금 수준은 100~200원대였다.

그나마도 들쑥날쑥해서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에 투자 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이 ETF도 월배당으로 변경하고 분배금을 잘 주려고 하는 듯 싶다.

근데 왜 한동안 매달 60원씩 주더니 저번달이랑 이번달은 왜 30원으로 줄어든거지?

 

5. 총평

뉴스 기사로부터 궁금증+의문점이 생겨서 해당 ETF를 살펴봤다.

지난 번에 KODEX 고배당을 살펴볼 때, 중간에 이 ETF가 있어서 잠깐 봤는데 시총이 작아서 패스했었다.

그래도 언제 한 번 정리해볼까 싶었는데, 마침 뉴스에서 눈이 띄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해보니, 딱히 투자할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

왜냐하면 이미 이 상품의 상위호환으로 PLUS 고배당주가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두 ETF의 섹터비중 비교(출처: ETF CHECK)

시가총액이나 수수료도 PLUS 고배당주가 훨씬 우위에 있고, 섹터의 비중도 보면 좀 더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게 PLUS 고배당주이다.

어차피 금융주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것은 같지만, 그래도 구성종목 수가 조금 더 많아서 다양한 회사에 투자한다는 개념의 ETF에 더 적합한 것은 PLUS 고배당주라고 생각한다.

뉴스에서는 올해 수익률과 배당률만 보고 KOSEF 고배당을 높은 순위에 올려놨지만, ETF는 단순히 수익률과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교를 해봐야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한테는 이미 답이 나와있는 상태이다.

나름 다양한 ETF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ETF는 좀 더 안정적임을 바라는건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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