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적은 내용이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주식 투자 방식으로 배당투자를 선호한다.
처음 주식을 시작한 계기도 배당 때문이었고, 현재도 배당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시세차익에 대한 투자도 안 한 것은 아니다.
만약 내가 배당만을 바라봤다면 현재 내 종목은 모두 커버드콜로 채워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배당도 받으면서 적당한 수준의 시세차익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관련 ETF를 매수한 것이다.
그리고 처음 주식을 시작한 이후 코로나가 터지고, 한창 투자 공부를 할 때는 시세차익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아주 큰 수익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단계에서 자산을 늘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큰 수익률이 나왔던 종목이 바로 ARKK였다.
1. 개요
상품명 : ARK Innovation ETF
티커 : ARKK
운용사 : ARK Invest
상장일 : 2014년 10월 31일
벤치마크 : -
시가총액 : 약 62.7억 달러
총 보수 : 0.75%
구성종목 수: 35~55
(자료 출처 : ARK Invest 홈페이지)
2. ETF의 기초 지수
ARKK의 경우 완전한 액티브 ETF이기 때문에 별도의 기초 지수를 갖고 있지 않다.
홈페이지에서는 굳이 지수를 찾자면 비교를 위해 S&P500이나 MSCI World Index를 선택하긴 했지만, 단순히 수익률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므로 별다른 의미는 없다.
3. 구성종목
홈페이지를 보면 구성종목이 특이하게 하나의 숫자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범위로 정해져있다.
그래서 처음에 맞는 것인지 헷갈렸는데, 액티브 ETF라서 가능한 숫자라는 것을 깨달았다.
운용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종목을 추가하거나 빼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보통 35~55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적어놓은 것이다.
그럼 글을 적고 있는 날짜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어떻게 될까.
일단 홈페이지에 상위 10개의 종목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
일단 부동의 1위는 테슬라이다.
내가 투자했을 때도 테슬라 덕분에 ARKK가 크게 올랐는데, 여전히 갖고 있다.
그리고 2번쨰로 보이는 것은 코인베이스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회사이다.
3번째로 보이는 ROKU는 예전부터 들고 있던 종목인데, 사실 어떤 회사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로블록스도 있고, 로빈후드도 있고... 그래도 조금 들어보긴 했다.
한 번 정리를 해보자.
| 종목 코드 | 회사명 | 시가총액 (달러) | 사업 내용 |
| TSLA | TESLA INC | 약 850억 |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
| COIN | COINBASE GLOBAL INC | 약 100억 | 암호화폐 거래소 및 디지털 자산 플랫폼 운영. |
| ROKU | ROKU INC | 약 50억 | 스트리밍 플랫폼 및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 제작. |
| RBLX | ROBLOX CORP -CLASS A | 약 40억 | 사용자 생성 콘텐츠 기반의 게임 플랫폼 운영. |
| HOOD | ROBINHOOD MARKETS INC | 약 30억 |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제공. |
| PLTR | PALANTIR TECHNOLOGIES INC | 약 40억 | 데이터 분석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공. |
| CRSP | CRISPR THERAPEUTICS AG | 약 20억 |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생명과학 기업. |
| SHOP | SHOPIFY INC | 약 100억 | 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 및 온라인 상점 구축 서비스. |
| SQ | BLOCK INC | 약 45억 | 결제 처리 및 금융 서비스 플랫폼 제공. |
| META | META PLATFORMS INC | 약 700억 | 소셜 미디어 플랫폼 및 가상 현실 기술 개발. |
참고로 시가총액은 23년 10월 기준이다.
내가 투자했을 때는 테슬라 말고는 처음 들어본 종목들뿐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메타도 있고 코인베이스도 있고 조금 들어본 기업들이 있긴 하다.
물론 그래도 대부분은 특이한 기업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참고로 전체 구성 종목 수는 현재 34개이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코로나 때 테슬라 덕분에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지만, 그 이후 거품이 빠지면서 반대로 엄청난 하락을 보여줬던 ETF이다.
그야말로 몇 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경험했고, 나는 그래도 지옥으로 빠지기 전 투자를 그만둬서 수익을 보긴 했다.
20년엔 대박, 21년 이후엔 쪽박으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수익률을 직접 살펴보자.
그래도 작년에는 수익을 본 상태긴 하다. 다만 S&P500도 상당한 수익을 봤는데, 그에 비하면 아쉬운 숫자이다.
투자기간을 더 늘려보면 오히려 손실인 구간도 있고, 수익이 최근 1년보다 더 낮은 구간도 있다.
상장된 지 이제 11년이 되기에 상장 이후의 수익률은 10년동안의 수익률과 거의 비슷하다.
연평균 수익률로 보이는데, 그게 마이너스면 어떤 의미인걸까.
매년 마이너스?
평균을 내는 것이니 그 말이긴 하겠지만, 그만큼 손실이 크다는 것 같다.
그저 눈물만...
그런데 ARK 홈페이지에 연도별 수익률을 제공해서 살펴보니 그럴만하다는게 보인다.
위 사진은 해당 내용을 캡처한 것인데, 20년에는 수익률이 150%였다.
거의 뭐 2.5배가 된 수준이니 정말 엄청나다.
문제는 그 다음 2년동안인데, 21년에는 23%가 빠졌고 22년에는 거기에 또 더해 67%나 빠졌다.
-67%면 주가가 1/3이 됐다는 의미인데...
2년동안 저정도로 빠진건 20년 대비 25%가 됐다는 의미이다.
즉, 주가가 1/4토막이 됐다는 것인데, 이정도에서 원점 회복이 되려면 4배가 올라야하니 엄청난 손실인 것이 맞다.
진짜 20년 고점에 물린 사람은... 그저 애도...
어차피 배당을 바라보고 사는 ETF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긴 주므로 갖고 왔다.
일단 캡처는 했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다.
그 와중에 내가 투자했던 20년에는 무려 주당 2달러씩이나 줬다.
내가 저 배당금을 받고 '이런 ETF도 배당을 주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말 안 줄 것 같은 ETF도 배당을 주는 미국 시장이 부러웠던 것이다.
5. 총평
ARKK를 처음 매수했던게 20년 7월이었고, 11월까지 몇 번 나눠서 매수했다가 21년 2월에 모두 매도했는데, 이 때 수익률이 60% 초반이었다.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나에게 주식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하지만 그 이후 다른 포트폴리오를 짜려고 다시 조금 매수를 했는데, 이 때는 손실을 봤다.
어차피 2주정도만 갖고 있다가 매도했기에 큰 의미는 없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그걸 합해도 최종적으로 ARKK에서 30%대의 수익을 얻었다.
코로나 당시의 세계적인 투자 광풍을 생각하면 작은 수익이지만, 그래도 나는 50%가 넘는 수익을 본 적이 없었기에 아직까지는 나만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렇게 화려했던 ARKK는 금리 인상을 겪으면서 완전 박살나버렸다.
금리가 오르면서 미래의 꿈을 먹고 사는 회사들이 어려워졌고, 그런 기업에 투자하는 ARKK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 때 돈나무 누님이라 불리던 캐시우드가 이끄는 ARK는 그렇게 뉴스에서 빈도가 잦아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ETF는 운영되고 있고, 최근에는 그래도 약간 회복한 느낌이다.
하지만 2020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테슬라의 덕을 크게 봤던 ETF지만, 이제는 그 힘도 잃은 듯 싶다.
언젠가 다시 유동성 시장이 크게 온다면 그 때 또 큰 수익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오랜 기간을 버티기에는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자신만의 생각과 확신을 갖고 투자한다면 좋겠지만, 그저 한탕 벌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ETF에 투자한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굳이 남의 꿈에 내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우리가 전문 투자벤처기업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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