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미국 직투 계좌에서 배당 ETF와 여러 가지를 담으려고 알아보던 중, 알게 된 ETF가 있다.
이번에 정리해 볼 HDV라는 ETF인데, 한창 고민하다가 투자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름 괜찮아 보여서 오랫동안 고민하게 만들었는데, 생각난 김에 한 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1. 개요
상품명 : iShares Core High Dividend ETF
티커 : HDV
운용사 : BlackRock
상장일 : 2011년 3월 29일
벤치마크 : Morningstar Dividend Yield Focus Index
시가총액 : 약 112억 달러
총 보수 : 0.08%
구성종목 수: 75
(자료 출처 : iShares 홈페이지)
2. ETF의 기초 지수
투자설명서에서 인덱스 부분을 찾아서 뤼튼에게 해석을 시켰다.
엄청 길던데... 일단 복붙해본다.
이 펀드는 Morningstar® 배당 수익률 집중 지수(“기초 지수”)의 투자 성과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평균 이상의 배당금을 지속할 수 있는 미국에 본사를 둔 고품질 기업에 대한 노출을 제공합니다. 기초 지수는 Morningstar® 미국 시장 지수의 하위 집합으로, 이는 상장된 미국 주식의 약 97%의 시장 가치를 대표하는 광범위한 시장 지수입니다.
기초 지수는 Morningstar, Inc.의 고유한 지수 방법론에 따라 우수한 기업 품질과 재무 건전성을 기준으로 선별된 배당을 지급하는 유가 증권으로 구성됩니다. 이 지수의 주식은 screening 요건을 충족하는 상위 75개의 고배당 주식을 나타냅니다.
Morningstar의 지수 방법론은 기업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Morningstar Economic Moat™ 등급 시스템을 사용하며, 기업은 자본에 대한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가능성과 경쟁 우위의 강도에 따라 “없음”, “좁음”, “넓음”의 모래 성적을 부여받습니다. 또한, 기업은 Morningstar의 Distance to Default 지표를 사용하여 재무 건전성을 평가받습니다. 이 지표는 기업의 파산 가능성을 추정하는 정량적 옵션 가격 접근 방식입니다.
기초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구성 요소가 Morningstar Economic Moat 등급을 “좁음” 또는 “넓음”으로 받아야 하며, 해당 섹터 내에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중 상위 50%의 Morningstar Distance to Default 점수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Morningstar Economic Moat 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기업은 해당 섹터 내에서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 중 상위 30%의 Distance to Default 점수를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각 구성 요소의 배당금은 적격 소득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다. 해석을 한거라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그냥 말 자체가 어렵다.
그래서 중요한 부분만 정리해달라고 했다.
이 펀드는 Morningstar® 배당 수익률 집중 지수(기초 지수)의 투자 성과를 추적합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목표: 재무 상태가 양호하고 평균 이상의 배당금을 지속할 수 있는 미국 기업에 투자.
구성: 기초 지수는 Morningstar® 미국 시장 지수의 하위 집합으로, 상위 75개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됨.
선별 기준:
- 기업 품질: Morningstar Economic Moat™ 등급 시스템을 통해 평가 (등급: 없음, 좁음, 넓음).
- 재무 건전성: Morningstar의 Distance to Default 지표를 사용.
포함 요건:
- Economic Moat 등급이 “좁음” 또는 “넓음”이어야 하며, Distance to Default 점수가 해당 섹터 내 상위 50%에 속해야 함.
- Economic Moat 등급이 없는 경우, Distance to Default 점수가 상위 30%여야 함.
- 배당금은 적격 소득으로 간주되어야 함.
일단 지수는 75개의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되는데, 이를 선별하는데는 모닝스타의 Moat 등급 시스템이나 Distance to Default라는 지표를 이용한다고 한다.
배당금이 적격 소득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일반적인 배당을 말하는 듯 하다. 검색해보니 비적격 소득이면 세금이 더 높다는데, 뭔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니 세율이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닐까.
조건 중 중요한 부분이 Economic Moat인데, 번역하자면 경제적 해자를 의미한다. 어떤 기업이 다른 경쟁 회사나 제품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경쟁적 우위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애플이나 코카콜라, 비자 같이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 높은 경쟁력을 지닌 기업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경제적 해자를 어떻게 정량적으로 정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배당률이나 당기순이익 이런 것들은 수치적으로 명확하게 나오는데, 경제적 해자라는 것은 약간 주관적인 부분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그렇게 뽑아낸다고 하더라도, 경제적 해자 등급이 좁거나 넓다는 더욱 모호한 표현으로 선정한다는데 이것 역시 명확하지 않은 정성적인 역량이다.
뭔가 알고리즘이 두루뭉술한 느낌이 있다.
3. 구성종목
어쨌든 모닝스타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 경제적 해자 기업이라고 하니 어떤 기업들인지 살펴보자.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상위 10종목에 포함된 기업들이다.
그래도 모두 한 번 쯤은 들어본 기업들이다.
엑손모빌, 쉐브론, 존슨앤존슨, 애브비, AT&T 등등...
고배당 기업을 포함시키니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의 기업이 많음을 볼 수 있다.
내친김에 다음 10종목도 한 번 봐보자.
역시 익숙한 기업들이 보인다. IBM, 코카콜라... 없네?
음... 상위 20종목에 대해 뤼튼한테 정리해달라고 해봐야겠다.
티커 | 기업 이름 | 시가총액(억$) | 사업 분야 | 사업 분야 설명 |
XOM | 엑손모빌 | 약 4,000 | 석유 및 가스 | 세계 최대의 석유 및 가스 탐사, 생산, 정제 기업. |
CVX | 셰브론 | 약 3,000 | 석유 및 가스 |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와 생산, 정제 및 판매. |
JNJ | 존슨앤존슨 | 약 4,400 | 제약 및 소비재 | 의약품, 의료기기, 소비자 건강 제품을 생산. |
ABBV | 애브비 | 약 1,500 | 제약 | 생물 의약품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 제조. |
T | AT&T | 약 1,400 | 통신 | 전화 및 데이터 통신 서비스 제공, 콘텐츠 제작. |
PM | 필립모리스 | 약 1,500 | 담배 및 소비재 | 담배 제품 및 대체 니코틴 제품을 생산. |
CSCO | 시스코 시스템즈 | 약 2,700 | 네트워킹 및 IT | 네트워크 및 보안 솔루션, IT 장비를 제공. |
MRK | 머크 | 약 2,000 | 제약 | 다양한 질병에 대한 의약품 및 백신 개발. |
MO | 알트리아 | 약 800 | 담배 | 담배 및 담배 대체 제품을 생산 및 판매. |
PEP | 펩시코 | 약 2,000 | 식음료 | 음료 및 스낵 제품을 생산, 글로벌 브랜드 운영. |
IBM | IBM | 약 1,500 | IT 서비스 | 클라우드 서비스, AI, 데이터 분석 및 IT 솔루션 제공. |
KO | 코카콜라 | 약 2,500 | 음료 | 탄산음료 및 비탄산 음료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 제품. |
TXN |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 약 1,500 | 반도체 | 아날로그 및 디지털 반도체 제품 개발 및 제조. |
COP | 콘코 필립스 | 약 1,400 | 석유 및 가스 | 석유 및 천연가스의 탐사 및 생산 전문 기업. |
MDT | 메드트로닉 | 약 1,500 | 의료기기 | 다양한 의료기기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
DUK | 듀크 에너지 | 약 800 | 에너지 | 전기 및 가스 유틸리티 서비스 제공. |
BX | 블랙스톤 | 약 1,000 | 자산 관리 | 대체 투자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
SO | 서던 | 약 700 | 에너지 | 전력 및 가스 서비스 제공, 재생 가능 에너지 투자. |
KMI | 킴벌리 클락 | 약 400 | 에너지 | 천연가스 및 석유 파이프라인 운영. |
PNC | PNC 파이낸셜 서비스 | 약 600 | 금융 서비스 | 은행업, 자산 관리 및 보험 서비스를 제공. |
사업분야를 간단하게 정리해주니 보기 좋다. 역시 인공지능이 편리하다.
상위 20종목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금융 관련 기업이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고배당주하면 대표적인게 금융주인데 비중이 높지 않은게 약간 의외였다.
아마 경제적 해자 부분에서 잘 맞지 않아서 그렇지 않을까?
뭔가 독보적인 회사가 없어서 그런?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10년이 넘은 ETF라서 오랫동안 얼마나 좋은 성과를 냈는지 그래도 의미가 있는 데이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장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10.32%라고 한다. 엄청난걸?
거기다 최근 1년은 23%가 넘는 수익률이 났다. 워낙 미국 시장이 좋아서 웬만한 주식 ETF는 죄다 오르는 듯 하다.
10년동안 누적 수익률이 126%, 상장 이후는 277%이다.
이제 13년이 넘어가니 처음에 투자했다면 지금은 거의 3배 가까이 올랐다는 뜻이다.
성장ETF도 아닌 배당ETF가 이정도라니... 대단하다.
코로나 때를 제외하면 크게 하락한 적은 없다.
특히 죄다 박살나던 22~23년에도 상당히 괜찮은 주가 방어력을 보여줬다.
이렇게 보니까 투자하기 상당히 좋은 상품으로 보인다.
안타깝게도(?) 분기배당을 주는 ETF라서 3, 6, 9, 12월에 배당이 나온다.
배당률은 거의 3%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주가가 크게 하락해서 일시적으로 배당률이 높게 나왔지만, 주가 하락에 의한 것이니 특수한 상황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배당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배당성장이다.
안타깝게 배당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2016년과 2021년에 배당 성장률이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실제로도 배당 내역을 보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은 맞다.
5. 총평
다른 것들도 비슷하겠지만 이 ETF도 우연히 알게 됐다.
투자 상품을 고르면서 고배당 ETF를 찾고 있었는데, SCHD나 VYM, VIG 등 잘 알려진 ETF뿐만 아니라 SDY, DVY와 같이 비교적 덜 알려진 ETF까지 찾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HDV라는 약간 생소한 ETF가 눈에 띄었다.
당시에는 앞선 ETF들보다 규모는 작았는데, 수수료가 저렴해서 눈길이 갔다.
그래서 좀 읽어보니 Moat라는, 경제적 해자 기업을 선정해서 배당ETF를 꾸렸다는 점이 크게 관심을 끌게 했다.
당시 어설프게나마 들어서 경제적 해자라는 개념을 알고 있었고, 워렌 버핏이 선호하는 기업이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임을 알았기에 투자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였던 ETF였다.
그래서 좀 더 자료를 찾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자료가 잘 안 나왔다.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하지 않아서인지 겉핥기 식으로만 정리된 글이 대부분이었고(어차피 거의 그렇지만), 영어로 된 사이트도 어차피 내용은 그냥 소개만 하는 글 뿐이었다. 그렇다고 유튜브 영상을 보자니 나의 영어 실력이...
그래서 좋은 ETF같긴 한데 정보가 부족해서 투자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블로그 주제에 대해 생각하던 중 문득 기억이 나서 한 번 정리해 본 것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투자하기 상당히 좋은 ETF로 보인다.
참고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을 모아서 투자하는 ETF가 있는데, 티커명도 MOAT이다.
위 그래프에서 MOAT는 초록색, HDV는 파란색이다.
아무래도 배당ETF다보니 HDV의 주가 상승이 더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그 말인 즉, MOAT의 상승이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MOAT와 S&P500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2012년부터 상승률을 보면 MOAT가 S&P500을 능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은 경쟁력이 높아 거의 독점적인 시장을 가질 수 있으므로 주가의 상승이 더 두드러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응용해서 배당ETF로 꾸린 HDV는 그런 모습에서 보면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거기다 방어력도 괜찮아 보인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과거 데이터 중 주가 부분을 정리해서 확인해보니, 2020년에 MDD가 -37%가량 발생했었다.
당시 S&P500이 -34%가량 빠졌다고 하니 조금 더 빠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MDD를 비교하면 HDV는 약 -17%, S&P500은 약 -27%로 급격한 금리 인상 시기에는 좋은 방어를 보여줬다.
이런 면에서 보면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때, 이 ETF를 고려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쭉 정리해보니 이 ETF도 우리나라에 출시되면 좋겠다. 괜찮은 ETF인걸?
참고로 MOAT는 우리나라에 동일한 ETF가 상장되어 있다.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ETF라고, 추종 지수를 보면 MOAT와 동일하다.
저것도 나중에 한 번 정리해볼까?
참고로 SCHD와 HDV는 26종목 정도 겹치는데, 둘 다 투자 종목 수가 적은 편이라 비율은 높아보인다.
음... 그러면 같이 투자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언제 한 번 미국ETF로 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상해서 글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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