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ETF를 살펴보면 최근에는 SCHD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예전에는 항상 추천되던 2개의 ETF가 있었다.
VYM과 VIG가 그것으로, 모두 뱅가드에서 운용하는 ETF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기준 VIG가 1위, VYM가 2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했다.
어느 순간부터 SCHD가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성장해 배당ETF 중 시가총액 2위로 올라왔는데, 현재도 VIG가 사기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 미국주식 관련 유튜브를 한창 볼 때도, 전문가가 툭하면 추천했던 ETF가 VIG였다.
내가 투자한 적은 없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선택하고 추천하는 상품이기에 한 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1. 개요
상품명 : Vanguard Dividend-Appreciation ETF
티커 : VIG
운용사 : Vanguard
상장일 : 2006년 04월 21일
벤치마크 : S&P U.S. Dividend Growers Index
시가총액 : 약 876억 달러
총 보수 : 0.06%
구성종목 수: 337
(자료 출처 : Vanguard 홈페이지, ETF.com)
2. ETF의 기초 지수
기초지수 이름을 보니 단순해보인다.
S&P에 속하는 회사 중 배당이 성장하는 종목을 골라서 지수로 만드는 것으로 예상된다.
찾아보니 S&P홈페이지에 지수와 관련된 내용이 있는 문서를 찾을 수 있었다.
다른 지수랑 같이 섞여있긴한데 필요한 부분만 확인하면되니 큰 문제는 안된다.
일단 S&P 미국 BMI라는 그룹에 속하는 주식이어야 한다. BMI가 뭔가 했는데 그냥 BenchMark Index 이런 것 같다.
주식은 3개월 평균 일일거래 금액이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단, 기존에 포함되어 있던 종목은 5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배당은 10년 이상 연속적으로 증가했어야 한다.
종목들은 유동성 조정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가 매겨지며, 개별 종목의 가중치는 4%를 넘길 수 없다.
참고로 리츠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름대로의 지수 알고리즘이 있긴 한데 뭔가 명확해보이진 않는다.
배당금에 대한 부분은 10년 이상 증가했다는 것만 포함되는 것인가?
한 유튜브에서 애매하게 적혀있다고 그러던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3. 구성종목
어떤 종목들이 포함되어 있을까.
상위 10종목을 보니 모두 들어보고 익숙한 기업들이다.
브로드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등...
기업명 | 티커 | 시가총액 (2023년 기준) | 사업 분야 |
Broadcom Inc. | AVGO | 약 2000억 달러 | 반도체 및 통신 기술 |
Apple Inc. | AAPL | 약 2.7조 달러 | 전자제품 및 소프트웨어 |
Microsoft Corp. | MSFT | 약 2.5조 달러 |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비스 |
JPMorgan Chase & Co. | JPM | 약 4000억 달러 | 금융 서비스 |
Visa Inc. Class A | V | 약 5000억 달러 | 결제 처리 및 금융 서비스 |
Exxon Mobil Corp. | XOM | 약 4000억 달러 | 석유 및 가스 |
UnitedHealth Group Inc. | UNH | 약 5000억 달러 | 건강 보험 및 의료 서비스 |
Mastercard Inc. Class A | MA | 약 4000억 달러 | 결제 처리 및 금융 서비스 |
Costco Wholesale Corp. | COST | 약 2500억 달러 | 소매업 (대형 할인점) |
Procter & Gamble Co. | PG | 약 3500억 달러 | 소비재 (생활용품) |
미국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다 들어봤을 법한 초대형 주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시가총액도 엄청나다.
상위 10종목 외에도 보면 월마트, 존슨앤존슨, 코카콜라 등등 유명한 기업들이 많이 있다.
이정도 종목들이면 개별 투자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법하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2006년에 상장되어 2번의 큰 위기(2008년, 2020년)을 모두 겪은 ETF이다.
따라서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등락이 있었는지 대략 가늠해볼 수 있어 보인다.
상장이후 연평균 수익률을 보면 9.77%이다.
그리고 최근 10년 수익률은 11.38%이다.
S&P500이랑 비슷한 수치로 보인다.
누적 수익률을 살펴보면, 5년동안 72%, 10년동안 193%, 상장 이후에는 471%이다.
10년동안 거의 3배 가까운 수익이 났다는 것이고, 상장 이후에는 6배에 가까운 수익이 났다는 것이다.
2번의 큰 위기가 있었음에도 상당한 수익을 냈다.
간단하게 S&P500을 추종하는 SPY와 비교해보니 수익은 조금 낮지만 하락률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냥 적당한 수준의 ETF로 보인다.
그리고 이 ETF는 배당금의 증가가 주 목적인 상품이므로 배당금의 추이를 중요하게 살펴봐야한다.
일단 월배당은 아니고 분기배당을 주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우상향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일단 최근 10년을 살펴보면 배당금이 줄어든 적은 없다.
전체 내역을 살펴보니, 안타깝게도(?) 배당금이 감소했던 적이 2번 있다.
2009년과 2013년이 그 때인데, 아마 미국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둘 다 금융사태로 인해 발생한 위기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로 인해 배당금이 조금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배당금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은 맞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배당금이 증가하는데 배당률은 낮아진다는 것이다.
즉, 배당금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주가가 상승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이다.
아주 좋은 모습이다.
5. 총평
예전부터 알고 있던 ETF였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가 투자한 적은 없다.
그 이유는 약간 부담되는 가격과 애매한 위치의 ETF였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기준 1주당 주가가 200달러 정도 되는데, 환율을 1200원으로 잡아도 20만원이 넘는다.
몇 년 전으로 낮춰도 15만원정도라서 돈을 벌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투자하기 조금 부담됐다.
게다가 대체 투자 ETF가 많아서 투자하기 애매했다.
배당률을 기준으로 하면 VYM이라는 상품이 있고, 배당성장까지 고려한다면 SCHD가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DGRO나 기타 ETF도 더 찾았었고, 비교적 더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충분해서 투자하지 않았다.
그래서 큰 관심이 없어 그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한 번 정리를 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은 ETF로 보인다.
특히 배당률이 낮아지는 것은, 주가의 상승폭이 배당금의 상승폭보다 더 높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배당금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아주 이상적인 ETF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투자할 것인가 하면, 미국투자를 배당으로 전환한다면 아마 할 것 같다.
SCHD는 이미 국내 계좌로 투자하고 있으니 중복투자는 조금 망설여지고, 다른 배당ETF를 선택하자니 하나씩 아쉬운 점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살펴보니 주가의 절대가격 자체가 조금 높다는 것만 빼면 좋은 ETF로 보인다.
주가도 SCHD나 몇몇 ETF가 절대가격이 낮아서 그렇지, 사실 SPY나 QQQ에 비하면 훨씬 낮다.(둘 다 500달러가 넘는다.)
그래서 미국 투자를 배당투자로 바꾸게 된다면, 1순위로 선택할 것 같다.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다만 투자 알고리즘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도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잘 운용해서 수익을 발생시키고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
'ETF정리 >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F정리]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Fund(DGRW) (0) | 2025.01.24 |
---|---|
[ETF정리] ARK Innovation ETF(ARKK) (0) | 2025.01.21 |
[ETF정리] iShares Core High Dividend ETF(HDV) (2) | 2024.12.10 |
[ETF정리]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SGOV) (1) | 2024.12.08 |
[ETF정리] Invesco S&P 500 High Dividend Low Volatility ETF (SPHD) (8) | 2024.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