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블로그에 대한 욕심을 버리자

아부남 2025. 1. 2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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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티스토리 무슨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거의 매일 블로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챌린지에 참여할 때는 미리 글을 적어놓고 스마트폰으로 글을 올리는 노력까지 기울였다.

이래서 사람은 뭔가 참여해야 동기부여가 생기는 것 같다.

사실 제일 좋은건 아무 생각없이 하는거다(출처: ㅍㅍㅅㅅ)

그리고 계속 블로그를 쓸 수 있던 것은 정말 작지만 조금씩 들어오는 애드핏 덕분이었다.

유명 블로거들처럼 몇 백만원 단위가 아닌 진짜 몇 백원 단위로 들어오긴 했지만, 어쨌든 그저 글만 쓰고도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래서 지속할 수 있었다.

12월 3째주에 들어온 돈이 제일 많았다.

몇 백원밖에 안 하지만 길가다 100원도 못 주워본 나한테는 소중한 소득이었다.

그래서 약간 억지로 블로그 글을 작성해왔다.

주 콘텐츠는 국내외 ETF와 내 투자 기록이었고, 그 외에도 이런 저런 투자관련 글을 적으면서 글을 작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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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제부턴가 카카오애드핏에서 수익이 나지 않기 시작했다.

구글 애드센스도 승인을 받고 싶은데 뭔가 자꾸 문제가 있다면서 거절돼서 그냥 포기했고, 카카오애드핏과 얼마 전 통과된 텐핑만 광고를 달았다.

텐핑은 얼마 안 됐으니 없는 셈 치고, 카카오애드핏에서 10원이라도 수익이 들어오면 나름대로 뿌듯했다.

하지만 몇 번 글을 쓰지 않으니 수익이 없어져버렸고, 광고 수익은 거의 나지 않고 있다.

1월에 가장 많았던게 13원이었다.

어차피 이런 수익을 바라보고 블로그를 한 것은 아니었고, 그런만큼 엄청 열심히 하지는 않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들어오지 않으니 서운한 감정(?)도 있긴 하다.

그리고 어차피 망한거(?) 굳이 매일 일부러 글을 적어야한다는 압박을 가질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필요는 없잖아?(출처: 썰리)

애초에 그냥 취미 겸 글을 좀 써보는 것에 의의를 두려고 시작한 블로그인데,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있을까.

물론 더 열심히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좋을 수 있겠지만, 일단은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욕심부리면 오히려 오랫동안 할 수 없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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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강의 내용 중 갈아타기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나의 생각을 짧게 적은 적이 있다.

2025.01.08 - [부동산] - 갈아타기에 대한 생각(feat. 부린이)

 

갈아타기에 대한 생각(feat. 부린이)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다양한 투자 상품이 생겨났지만, 그래도 전통적이면서 많은 사람이 투자하는 상품은 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으로 볼 수 있다.그 중 레버리지를 크게 사용할 수 있어

abunamja.tistory.com

내가 부동산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기에 미련한 생각일 수도 있다.

갈아타기를 통해 상급지로 올라가면서 자산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맞는 말이다.

특히 1주택자로 남는다면 해당 방법이 부동산으로 자산을 키우는 거의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오른 자산은 평가자산일 뿐, 나에게 들어오는 현금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실제 생활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은 현금인데, 갈아타기를 통해 자산을 늘어났지만 역설적이게 나에게 들어오는 현금을 줄어들 수 있다.

늘어난 자산만큼 부채도 늘어나면서 오히려 대출 원리금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잡한 생각을 갖고 상급지로 갈아타기를 해야하느니 하기보다, 적당한 위치에서 집을 마련하고 다른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출처: 교보문고

예전에 황현희의 비겁한 돈이라는 책에서 봤던 내용이 생각났다.

와이프가 좋은 거라면서 비싼 바디와시를 사왔는데, 샤워를 할 때 거품도 잘 나지 않아서 샤워하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은 차라리 저렴한 바디와시를 왕창 사서 거품을 잔뜩 내면서 즐겁게 샤워하는게 좋다고 했다.

최근 이 구절이 생각난 이유가, 너무 좋은 걸 하려고 욕심을 부리다가 자신이 느끼는 즐거움을 놓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부동산 갈아타기도 그렇고, 블로그에 지나치게 욕심 부리는 것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 부담을 내려놓고 조금 서투르지만 즐기는 마음을 갖고 투자든 인생이든 임하는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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