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의 분배금을 정리하다보니 배당률 기준을 어디에 둬야하나 고민이 됐다.
한 달에 2개뿐이지만 분배금을 정리하는 영상을 찍는데, 분배율 계산을 좀 고민했다.
처음에는 자산운용사에서 공지하는 날짜 그대로 인용해서 분배금 공시일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위의 예시를 참고하면, 12월 26일을 기준으로 분배율을 계산해서 공시한다.
다른 자산운용사도 동일하게 공시를 하기에 그대로 따라했다.
그런데 좀 생각해보니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기준으로 하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배금 지급기준일은 분배금을 받을 권리를 부여받는 날짜로, 해당 날짜에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내 계좌에 찍혀있다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우리나라 주식의 경우 매수 후 2영업일 이후부터 권리가 생기기 때문에, 지급기준일보다 2영업일 이전에 매수를 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위 예시의 경우 12월 30일이 분배금 지급기준일이고, 그보다 2영업일 이전은 12월 26일이므로 해당 날짜에 ETF 매수가 완료되어야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좀 복잡할 수 있지만 어쨌든 지급기준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이 나오는 것이므로, 해당 일자의 종가에 대해 분배율을 계산하는게 더 정확하다고 생각해서 기준일을 변경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추구하는 것은 '실제 내 투자금액 대비 분배율'이다.
분배금만으로 해당 ETF를 다시 1주 매수하는데 필요한 주식수와 금액을 계산해서 공유하는 것이므로, 내가 얼마를 투자했을 때 분배금으로 재투자가 가능하냐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주 목표인 것이다.
그러면 실제로 내가 매수했을 때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분배금 공시일에 100만원을 사면 1주를 매수할 수 있는데, 분배금 지급기준일에 110만원으로 1주를 매수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이 나에게 의미가 있을 것일까?
음... 이렇게 생각하니 기준을 다시 분배금 공시일로 바꿔야할 것 같다.
더 정확히는 지급기준일 2영업일 전의 종가에 대해서 계산하는 것이지만, 보통 해당 일자에 분배금을 공시하니 동일하게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기준을 정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에서도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이어나가는게 중요하다는데, 그 기준과 원칙을 만드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란걸 종종 느낀다.
어쨌든 다음 유튜브 때는 기준을 다시 바꿔서 계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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