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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투자를 지속하는 힘: 불안과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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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관련한 격언 중 하나가 있따.

 

시간과 시장의 힘을 믿고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하라.

 

정확히 이 말은 아니지만 의미는 비슷할테니...

어쨌든 흐르는 시간과 자본시장을 믿고 꾸준히 상승하는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신의 자산을 불리라는 것이다.

이는 주식도 마찬가지고 부동산도 마찬가지이고 그 외 어떤 투자 수단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떤 자산이든 올라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출처: 뉴닉)

꾸준하게 오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쉬우면서 어려운 투자법일 것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다.

바로 해당 자산에 대한 신뢰일 것이다.

만약 내가 어떤 회사의 주식을 매수했는데, 그 회사를 믿을 수 없다면 오랜 기간 투자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투자를 위해 부동산을 매수했는데 그 부동산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다면 긴 시간 투자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것이든 투자를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큰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이건 비단 투자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동일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반대로 불신 때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무슨 이상한 말인가 싶을 것이다.

지금까지 앞에서 했던 말과 완전 반대되는 말이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믿는건 시간과 시장이지 그 외의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음... 사실 이 의미도 아니긴 한데...

 

일단 주식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나는 현재 모든 투자를 ETF로 진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개별주도 조금씩 했었는데, 모두 정리하고 ETF에 대해서만 매매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 기업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게 회사의 내부 문제인지, 대외적인 문제인지 알기도 어렵고, 특히 회사 내부 문제라면 사람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일텐데 그걸 내가 알 수 있을까?

그리고 회사는 영속을 추구하지만 그걸 이루기 힘든 것이 회사이다.

시총 상위 기업은 계속 변화한다.(출처: 더스쿠프)

시가총액만 봐도 계속 변하는게 시장이고, 이 변화를 내가 따라갈 수도 없고 따라갈 생각도 없기에 개별주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개별적인 회사보다, 회사를 모아놓은 ETF 또는 시장에 투자하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한다.

회사에 대한 불신으로 더 넓은 투자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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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경우, 원래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언젠가 집을 사야겠다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상당히 먼 미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집을 마련해야겠다고 강하게 마음먹은 이유는 이전에 다녔던 회사 때문이었다.

연구소에서 계약직으로 지내다가 한 번 이직을 하게 됐는데, 처음 입사하기 전에는 지방 지사로 발령이 나게 되면 사택을 마련하게 해줄거라 했다.

그렇게 알고 입사를 했더니, 규정이 아직 없어서 지원이 안된다고 했다.

솔직히 좀 황당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나중에 본사로 인사이동이 나게될 경우, 굉장히 애매하게 될 것 같았다.

회사의 사택에 자리가 있을 경우 들어갈 수 있다지만, 그야말로 자리가 있어야하므로 기약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원룸을 알아보자니 수도권이라 비싸기도 할테고 결국 내 돈이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셈이었다.

결국 회사를 믿을 수 없었기에 내 스스로 살아남아야한다고 생각했고, 우연히 알게 된 청약을 신청해서 아파트를 분양받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회사를 불신했고, 회사 때문에 불안했기 때문에 아파트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참고로 회사는 공공기관이었다.

믿을 건 없다.(출처: 티스토리)

내가 비트코인에 현재 투자하지 않는 것도 아직 해당 자산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심리상담을 좀 받았는데, 나는 불안상태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정말 불안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할 정도는 아니지만, 불안함에 에너지를 많이 쏟아서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언제부턴가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불안함이 커져서 그런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불안이란 것이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준다고도 했다.

그 말도 맞는 말이다.

그저 평온하기만 하다면 사람이 게을러지고 나태해져서 발전이 없을테니.

불안하니 그만큼 더 움직이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작은 불안함을 끊임없이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집착적으로 돈을 모았던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완전 구두쇠처럼 살았던 것은 아니지만, 돈도 계속 모으면서 이를 어떻게 불려나갈지 끊임없이 방법을 찾아갔다.

추가 소득도 올리고 싶었지만 그건 뭔가 시도하지 못하고 있어서 잘 안되고 있고...

어쨌든 불안함 때문에 돈을 모았고, 불신 때문에 투자 방향을 잡아왔다.

이 부정적인 두 단어가 나에게는 재테크를 진행하게 하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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