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기타

TR 상품이 망했다

아부남 2025. 1. 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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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정부에서 국내상장 해외투자 ETF 중 TR 상품에 대한 태클(?)을 걸었다.

관련한 뉴스(출처: 조선일보)

세법을 개정해서 배당을 재투자하는 TR 상품에 대해 강제로 배당금을 나눠주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조세 형평성 때문이라는데, 일반 상품의 경우 분배금과 매매차익에 대해 모두 과세가 발생하므로 이중과세가 되는 것 때문으로 해석된다.

즉, 일반(PR) 상품은 분배금에도 세금이 부과되고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이 부과되는데, TR 상품은 매매차익에 대해서만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뭐 틀린말은 아닌 것 같다. 일반 계좌에서 투자를 하면 배당을 받을 때 원천징수를 하고 받기 때문이니 말이다.

분배금에서 1차 손실이 나고, 그걸 재투자해서 매매차익에 대해 또 과세가 나면 2차 손실이 날 수 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뭔가 갑작스러워 보인다.

일부 뉴스에서는 예전부터 문제가 있을 수 있던 사항이 이제 터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어차피 개인 투자자에게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니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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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이 발표된 이후, TR 상품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KODEX에서는 해당 상품에 대한 분배금 전환 형식을 빠르게 공지하였다.

거의 발표 하루만에 향후 계획을 내놨다.(출처: KODEX ETF 홈페이지)

그럼 원래 있던 상품과 겹치는 것이 아닌가 했더니 일단 KODEX에는 S&P500과 나스닥100에 대한 ETF가 환헷지나 선물 등 다른 형태로만 있었지 PR형태는 없었다.

그래서 전환을 재빠르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에 반해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아직 특별한 언급이 없다.

특히 종목이 겹치는 자산운용사는 매우 머리가 아플 것이다.

하나의 종목으로 합쳐야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상품으로 재출시를 해야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나같아도 그럴 듯(출처: 오늘의짤방)

대표적으로 SOL ETF가 생각나는데, 한국판 SCHD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는데 그 중에는 TR 상품도 있다.

더구나 출시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두들겨 맞아버렸으니 진짜 골머리 앓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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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웃긴 점은 국내주식 ETF에 대한 부분은 제외시킨다는 점이다.

국내 시장을 부양하기 위함이라는데, 어차피 그런다고 해외에 투자하던 사람들이 국내에 투자하진 않을 것이다.

차라리 세금내고 수익을 보고 말지, 세금 아끼자고 수익을 포기하는 사람은 드물테니 말이다.

게다가 '국내주식형 ETF'라고 발표를 해서 채권형과 같이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분배금을 지급해야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듣기만 해도 진짜 머리아프다.

아이고야(출처: 오늘의짤방)

그나마 나는 TR상품을 따로 투자하지 않으니 영향이 없다.

어차피 TR ETF를 매수했다고 해도 자산운용사에서 알아서 처리할테니 내가 신경쓸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을까?

그냥 우리나라에서만 좀 특이하게 벌어지는 일인지 궁금하다.

만약 우리나라에서만 이렇게 발생한 것이라면... 역시 국내 시장에는 투자하지 않는게 맞다는 생각이 더욱 크게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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