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금계좌의 포트폴리오를 여러 자산으로 나눠서 구성했던 적이 있다.
이 때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어느정도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 ISA계좌를 어떻게 운용할 지 고민하는데, 지금 들고 있는 상품은 TIGER미국S&P500동일가중과 ACE국고채10년, RISECD금리액티브(합성)이다. 원래는 KODEX미국S&P500TR을 들고 있었는데, 상위 기술주에 너무 비중이 높은 것 같아서 고민하던 중 마침 TIGER etf에서 동일가중을 새로 출시하길래 변경했다.
7월말에 변경했더니, 얼마 전 8월 초에 엄청난 하락을 경험하게 됐다.
참 나는 타이밍도 못 맞추고 판단력도 좋지 않은 듯 싶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어쨌든 큰 하락을 겪으니 다시 한 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예전에 사용했던 포트폴리오를 응용해서 구상하고 있다.
일단 절세계좌이므로 최대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짜려고 한다.
우선 가격 자체가 오르는 것보다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생각하고 있다. 기존 포트에서도 배당(분배금)을 신경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주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배를 위주로 해볼까 싶다.
그리고 실물자산에 대해서도 어쩔지 고민된다. 최근 금 가격이 많이 오르기도 했고, 배당도 아예 나오지 않으니 매력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포트에 넣기도 하는데 앞으로 몇 년간은 금리 인하가 우세한 상황이라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올까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래서 일단 주식과 채권 위주로 포트를 구상하고, 거기에 추가로 리츠를 넣을지 원자재를 넣을지 고민이다. 분배금과 금리 인하를 고려해서 리츠ETF를 우선으로 고려하는데, 원자재도 같이 넣어야할까...
지금까지 구상해 놓은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다.
분류 | 종목 | 예상 비중 | 고려 중인 사항 |
미국주식 | 한국형SCHD | 25% | - 곧 출시할 KODEX ETF를 활용할 지? - 다른 지수형 ETF에 투자할 지? |
한국주식 | PLUS고배당주 | 25% | - 한국 자산에 투자할 지? |
미국장기채 | 미국채30년물ETF | 20% | - 어떤 상품에 투자할 지? - 미국채의 경우 환헷지 상품에 투자할 것인지? |
한국장기채 | 국고채10년물ETF | 10% | |
달러 | 달러선물or달러채권ETF | 10% | - 달러선물ETF 혹은 단기달러채권ETF에 투자할 것인지? |
리츠 | 한국리츠or미국리츠 | 10% | - 한국과 미국 어디에 투자하는 상품을 매수할 것인지? |
(1) 미국주식
일단 미국주식을 바탕으로 분배금을 주는 국내상장 ETF는 많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특히 커버드콜 ETF을 제외하면 분배금도 나름 괜찮게 주고 월분배도 한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SCHD를 추종하는 상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이 어렵지는 않다. 현재 연금계좌에 넣고 있는 상품도 있고 말이다.
미국처럼 여러 상품이 있으면 좀 더 고민해보겠지만, 그래도 SCHD가 제일 나을 것 같아서 그냥 한국형 SCHD를 매수하려고 한다. 원래는 3개의 상품이 있는데, 최근 KODEX도 이 상품을 출시한다고 하니 그 상품을 매수할지 고민이다.
(2)한국주식
원래 한국주식ETF는 매수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래도 분산 차원에서 사려고 한다. 코스피200을 사자니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어차피 배당 위주로 포트를 운영할 것이니 그냥 고배당주ETF를 사려고 한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월배당 상품인 PLUS 고배당주와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중 고민하고 있는데, 일단 지금 마음으로는 PLUS etf로 기울어진 상태다. 주가 상승은 timefolio가 좋을 수 있겠지만 방어도 괜찮을지?
(3)채권
이전 포트폴리오에서는 장기와 단기, 미국과 한국으로 나눠서 총 4개의 상품에 투자했는데, 이번에는 줄여서 2개의 종목에 투자하려고 한다. 장기물을 위주로 미국과 한국에 투자하려고 한다. 특히 최근 미국30년채에 투자하는 ETF도 많이 출시되고, 해당 상품들이 월분배를 하니 투자하기 괜찮다고 본다. 그리고 달러ETF에 투자할 것이니 미국투자 ETF는 환헷지로 하려고 한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국채권ETF는 분배금을 1년에 1번 정도 주는게 많아서 주는게 다행이다 생각한다.
(4)달러
최근 몇 년 동안 달러가 워낙 많이 올라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투자를 안할 수는 없다고 본다. 특히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고 추후 경기가 안 좋아진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 달러는 더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은 비중으로라도 투자하려고 한다.
(5)리츠
분배ETF를 생각하는데 리츠를 빼놓을수는 없다. 특히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가가 많이 빠지면서 역으로 분배율이 올라가게 됐다. TIGER부동산리츠의 경우 현재 분배율이 7%대로 계산되어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맥쿼리인프라가 배당금을 삭감하는 등 '한국은 그래도 배당투자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역시나 깊게 자리잡게 되면서 고민스럽다. 그래서 미국리츠로 투자할까 싶은데, 그러자니 또 미국도 부동산, 특히 상업 부동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니 괜찮을까 싶다. 분배율이냐 신용이냐,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좋은 전략이 아니고 시간을 갖고 꾸준히 투자해야 성과가 좋은 법인데, 사람이 참 쉽지 않다.
그리고 단 하루지만 엄청나게 큰 하락을 겪으니 역시 배당투자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포트폴리오는 최대한 빨리 맞춰놓고 손을 떼는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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