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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정리/국내

[ETF정리] RISE미국S&P배당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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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부터 미국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7월말 미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시장이 하락했는데, 그 이후부터 변동성이 증가하더니 결국 좋지 않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

어떻게 아냐고? 딱 CPI 발표 때 TQQQ를 추가 매수했는데 그 때부터 마이너스가 됐기 때문이다.(...)

중간중간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결국 이번 주에 침체 공포로 인해 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업률이 높게 나와서 그렇다고 한다.

출처: 뤼튼 이미지 생성

그렇다고 투자를 안 할 수는 없고,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게 배당을 주는 ETF로 변경해볼까 하고 있다.

연금계좌(개인연금, IRP)는 장기적으로 투자하려고 넣어놨고, 당장 손을 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놔둘 예정이다.

그래서 ISA 계좌에 투자할만한 상품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ETF가 눈에 띄어서 알아보고자 글을 적게 되었다.

 

1. 들어가기에 앞서

RISE는 KB증권에서 운용중인 ETF 상품 브랜드로 예전 이름은 KBSTAR였다. 초대형 증권사에 비해 이름값을 못한다고 생각해서인지 브랜드명을 바꾼 것인데, 대표적인 예가 KBSTAR(KB)와 ARIRANG(한화)이 있다. 이름 바꾼다고 뭐 달라질게 있을까 싶지만 그건 뭐... 알아서 하겠지.

KRX에서 찾아보니 종목수와 운용규모는 3위로, 압도적인 Top2 미래에셋과 삼성을 제외하면 그래도 꽤 큰 규모임을 알 수 있다.

솔직히 이정도로 큰 규모인줄 몰랐다(출처: KRX 홈페이지)

이번에 살펴볼 상품은 이 중 RISE미국S&P배당킹이라는 ETF이다.

배당킹이란 미국에서 50년이상 배당을 늘려온 기업으로, 현재 총 53개의 기업이 있다고 한다.

https://www.suredividend.com/dividend-kings/

 

2024 Dividend Kings List | Updated Daily | All 53 Analyzed

See all 53 Dividend Kings, stocks with 50+ years of dividend growth, analyzed in detail with a downloadable spreadsheet. Updated daily.

www.suredividend.com

배당을 5년만 늘려도 블루칩이라는 명칭을 주는데, 50년이라면 진짜 어마어마한 기간이다. 우리나라에 50년된 기업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하다.

배당을 50년동안 계속해서 늘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이 탄탄하고 현금흐름이 꾸준하다는 뜻이다. 배당을 많이 하면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고도 많이 하는데, 진짜로 성장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배당도 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업들을 모아놓은 상품이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2. 개요

출처: RISE ETF 홈페이지

상품명 : RISE미국S&P배당킹

운용사 : KB자산운용

상장일 : 2023년 6월 27일

기초지수 : S&P Dividend Monarchs Index

시가총액 : 99억(24.08.02 기준)

총 보수 : 0.01%

실부담비율 : 0.4958%(24.06.28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0.73만

60일 평균  괴리율 : 0.8%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0.62%

(자료 출처 : RISE ETF 홈페이지, 네이버증권, ETF CHECK)

 

3. ETF의 기초 지수

먼저 기초지수인 S&P Dividend Monarchs Index를 찾아봤다. 구글링을 하면 바로 나오는데, 마침 한국어로 적힌 PDF파일이 있어서 간단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해당 인덱스가 지수를 구성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S&P 1500 지수에 포함

2. 유동시가총액이 20억 달러 이상

3. 3개월 평균 일일거래액이 500만달러 이상

4. 50년 이상 배당 성장

S&P500이 아닌 S&P1500으로 중소형 기업까지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데 배당을 50년동안 늘려온 기업인데 중소형주일 수 있나?

그 외에 조건도 보면 뭐... 그냥 평범(?)것 같다. 시총이 20억 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3조정도 되니깐... 우리나라 코스닥에서 10위정도 되는 것 같다. 별로 안 크네(?)...

유동이라 좀 더 다르려나? 찾아보니 유동시가총액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에 대해서 시가총액을 산출하는 것 같은데... 이정도면 그냥 일반적으로 거래하는 주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역시 예상보다 작다.(?)

일일거래액 500만 달러면 대략 67억이니... 이건 비교가 어려울 것 같다. 워낙 들쑥날쑥이니... 감이 안 잡혀서 그렇다.

내 생각엔 사실 50년 이상 배당을 성장시켰다면 다른 조건은 대부분 충족시키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배당 50년만 맞추면 될 듯?

해당 지수는 2023년에 상장되었지만, 첫 데이터는 2018년부터 계산이 된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래프를 나타낸 것이 다음과 같다.

출처: S&P Global

 

아무래도 배당위주의 기업을 담다보니 횡보하는 기간이 많아 보인다. 특히 몇 년 사이 기술주 위주의 시장에서는 이런 ETF가 소외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해당 기초지수를 따르는 ETF는 총 2개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Roundhill S&P Dividend Monarchs ETF(티커: KNGS)와 국내상장 RISE미국S&P배당킹 ETF이다.

출처: S&P Global

 

4. 구성종목

해당 ETF가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38개이다. 그 중 상위 10개는 아래와 같다.

출처: Ronudhill ETF

들어본 기업도 있지만(AbbVie, Johnson & Johnson, Kimberly-Clark) 다른 기업들은 좀 생소하다.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기업명 업종 주요 내용 시가총액
Black Hills Corp 유틸리티 전기 및 가스 공급 41억$
Stanley Black & Decker Inc 산업 전동공구 및 가전제품 제작 151억$
Kenvue Inc 필수재 의약품 및 미용용품 등 공급 360억$
Federal Realty Investment Trust 부동산 쇼핑센터 부동산 투자 94억$
Sonoco Products Co 소비재 산업 및 소비자 포장 제품 판매 50억$
National Fuel Gas Co 에너지 석유 및 가스 유틸리티 공급 53억$
AbbVie Inc 헬스케어 의약품 제조 3340억$
Hormel Foods Corp 필수재 식품 제조(스팸 등) 180억$
Johnson & Johnson 헬스케어 의약품 제조 3950억$
Kimberly-Clark Corp 필수재 위생용품 등 제조 470억$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보니 한국말로 작성된 내용도 별로 없는 듯 싶다.

어쨌든 상위 10개 기업을 살펴보면 유틸리티, 필수재, 헬스케어 등 배당을 많이 줄 수 밖에 없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상위 10개 바로 아래에 펩시콜라랑 코카콜라가 있고, 그 외에 프록터&겜블과 월마트도 있다. 모두 배당으로 유명한 기업들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ETF도 여러 개를 사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선호하므로, 다른 ETF와 중복되는 항목이 얼마나 되는지도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이다. 다행히 미국에 동일한 상품이 있어 etfrc.com 사이트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다.

QQQ과 SCHD를 비교해서 얼마나 중복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QQQ와 KNGS 중복 비교
SCHD와 KNGS 중복 비교

두 ETF와 비교했을 때, 중복되는 회사는 거의 없다시피 한다. 참고로 QQQ와 SCHD에 중복되어 있는 회사는 6개이다.

이렇게 보니 동일하게 투자되는 회사가 적어 분산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5.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상장된 지 얼마 안 된 상품이기에 큰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살펴보고자 한다.

RISE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운용성과
ETF CHECK에서 확인한 수익률 차트

상장된지 갓 1년이 되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대신 S&P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자료에 따라 2018년부터의 성과에 대해 S&P500 지수와 비교한 표가 있었다.

2018년부터 S&P500과 비교

아주 긴 기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5년 이상의 데이터니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싶다.

확실히 기술주 위주의 시장에서 배제된 상품이기에 최근 S&P500보다 수익률은 좋지 않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변동성도 낮고, MDD도 낮은 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차피 주가 상승보다는 배당 위주의 상품이기 때문에 배당을 살펴보자.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해당 ETF는 분기별로 분배를 하는데, 국내 상장 ETF는 월분배를 하고 있다.

출처: ETF CHECK

다행히(?) 상장된 이후 분배금은 꾸준히 잘 주고 있다. 특히 매년 동일한 금액을 매월 분배하고, 연도가 바뀌었을 때 분배금을 늘려준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

월분배율이 0.24~0.29%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0.26%을 평균으로 잡고 12개월을 곱하면 대략 3% 초반대의 분배율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률은 25원에서 30원으로 늘렸으므로 20%가 되겠다.

 

6. 총평

개인적으로 ETF 상품이 추구하는 목표는 아주 매력적이라고 본다. 50년동안 배당을 늘려온 배당킹 기업에 투자하니 기업의 건전성은 어느정도 입증된 것이라 생각되고(물론 AT&T 같은 예외는 있겠지만), 배당률이나 배당성장도 짧지만 괜찮아 보인다. 수익률은 비교적 낮지만 최근처럼 불안한 경기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방어도 잘 하면서 꾸준히 배당을 받으니 버티기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투자하기에는 망설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너무 많다. 우선 시총과 거래가 너무나도 적다. 커버드콜이나 레버리지 같이 파생상품이 아니므로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비교적 인기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상장된 지 이제 갓 1년정도를 넘겼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한다해도 시가총액이 너무 작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동일 ETF도 시가총액이 300만 달러 정도밖에 안된다. 비슷한 ETF라고 볼 수 있는 NOBL의 시총이 120억 달러인 점을 보면 차이가 많이 난다. 여기의 경우 상장이 10년 차이 나니 어쩔 수 없겠지만...

미국 상장이 아닌 국내 상장으로 보아도 동일하다. NOBL의 한국판인 TIGER미국S&P500배당귀족은 시가총액이 600억인데, RISE미국S&P배당킹은 100억이 안된다. 여기는 상장이 1년정도 차이가 나는데 6배 정도의 차이가 난다. 그리고 시가총액보다 거래량 차이가 너무 크다. TIGER는 약 4.5만주, 거래량 역시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사실 이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이런 상품이 인기가 없어서 그렇다고 보인다. 한창 한국판 SCHD가 인기를 몰면서 비슷한 상품이 많이 출시됐고, 이후 월배당 ETF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커버드콜 상품이 출시됐다. 또, 다양한 테마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도 많이 출시하고, 금리 하락애 배팅하는 미국장기채 ETF와 초단기채권 ETF도 많이 상장되면서 국내 시장은 이런 상품 위주로 돌아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상품이 인기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 한국판 QQQ와 SCHD에 추가로 섞어서 운용하면 나름 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겹치는 종목도 적고, 분배도 잘하니 방어적으로 운용하기에 좋아보인다. 하지만 투자를 하자니 규모가 너무 작아서 망설여진다.

간만에 괜찮은 상품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투자하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는다. 향후 이 상품의 추세를 지켜보면서 투자를 고려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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