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절세계좌에 지급되는 국내상장 해외ETF들에 대한 배당에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2025.02.04 - [국내 투자/기타] - 배당투자에 위기가 닥쳤다
배당투자에 위기가 닥쳤다
오늘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잠깐 스마트폰을 보게 됐다.구글에서 제공하는 스피드피드?를 슬쩍 보다가 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단독] 매달 꽂히는 돈 쏠쏠했는데…140조 해외투자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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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 글을 쓰고 나니 투자에 대한 의욕이 확 꺾였다.
그동안 내 투자는 거의 현금흐름을 높이는데 집중되었고, 주식 부분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미국 ETF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이기도 하고.
그래서 대부분의 투자가 배당ETF에 맞춰져있고, 이와 관련된 컨텐츠도 나의 주력 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부분이 통째로 부정당한 느낌이 들어서 의욕이 사라져버렸다.
해당 글 막바지에도 적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이 부자되길 바라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놓고 무슨 노인빈곤이니 이런 말을 하는걸까.
출산율도 우리나라 정부는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정부가 내놓은 논리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경우 떼어야할 세금에 대해 국세청에서 환급을 먼저 한 후 나중에 돌려받는 것인데, 조세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이를 원래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런 혜택을 주려고 절세계좌를 만든게 아닌가?
백 번 양보해서 그렇다치더라도 조세 형평성을 들먹이면서 국내 주식 쪽은 제외시키는게 코미디이다.
형평성이라는 단어를 모르는건가?
그러나 이미 발생한 일, 논해봤자 힘없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테고, 이제는 대응 단계라고 생각된다.
벌써 여러 유튜버들이 분노의(?) 영상을 제작해서 올려놨다.
일단 해외투자 ETF 중 배당에 대해서는 메리트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해야할까 싶다.
일부 유튜브에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 생각과 함께 정리해봤다.
1. 대기
곧바로 어떤 행동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세금을 뗀 이후 배당금을 받는 형태기 때문에, 투자자가 당장 대응책을 찾아서 행동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더구나 나도 현재 대부분 배당ETF 위주로 셋팅을 해놨기 때문에, 다른 대안 포트폴리오가 마땅치는 않은 상황이다.
아, 물론 예전에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로 다시 변경하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그 부분은 다른 영상이나 글을 보고 더 알아봐야 할 듯 싶다.
배당소득세가 배당금에만 매겨지는 것이 아니라 국내주식을 제외한 다른 형태의 ETF도 포함되어 매겨지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2. 포트폴리오 변경
위에서도 말한 것인데,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이다.
지금은 배당 위주로 맞춰진 포트폴리오인데, 이를 매매차익형 포트폴리오로 변경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예전에 내가 투자했던 내용이 있으니 그걸 다시 참고해서 짜면 될 것 같다.
여기서 S&P500은 월배당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고, 국내주식 ETF는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하다.
정부의 행동을 보니 국내 주식에는 더 투자하기 싫어진다.
차라리 눈 딱 감고 중국에 투자하는 ETF를 하고 말지...
아니면 전부 S&P500으로 넣어버리던지.
어쨌거나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것은 괜찮은 ETF를 찾아보고 변경해도 괜찮을 것 같다.
3. 해외 직투
어차피 국내에서 투자하나 해외에 직투하나 배당관련 세금을 똑같이 낸다면, 아예 직접 투자를 해버리는게 나을 것이다.
안그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TIGER ETF에서는 분배금이 많이 줄었다는 뉴스로 또 시끄럽다.
우리나라 정부도 못 믿겠지만, 우리나라 회사는 더더욱 믿을 수가 없다.
그러면 답은 하나다.
해외 ETF를 직접 매매하는 것.
어차피 국내 상장된 해외 ETF는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데, 분배금은 자산운용사에서 정하는 것이니 아무리 해외 ETF가 잘 준다 하더라도 자산운용사에서 조금 떼어간다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자산운용사들도 자기들이 직접 운용하는게 아니라 빌려오는 형태일텐데, 해외 운용사들한테 뭔가 이용료를 주지 않을까?
내가 잘 몰라서 오해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생각이 들긴 한다.
거기다 해외 ETF를 직접 매수해서 배당금을 받으면 우리는 배당금을 달러로 받게 되는 것이다.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한동안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위세를 꺾기 힘들어 보이므로 달러를 자산으로 갖고 있는 것이 어느 측면에서든 유리하다.
이왕이면 국내 증권사도 사용하기 싫은데,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드니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4. 채권 투자
해외 ETF로 배당금을 받는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다른 방법으로 현금흐름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국내 주식 ETF도 있지만, 국내 주식회사에 대한 신뢰는 더욱 낮은 수준이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크게 들진 않는다.
그럼 다른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채권이다.
금리가 한창 높아졌을 때, 국고채의 금리도 올라가니 회사채의 금리는 더욱 높아졌었다.
그래서 한동안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적이 있었다.
나도 관심이 생겨 책도 몇 권 샀는데, 다 읽지 못하고 쌓여있다.(...)
어쨌건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를 받아 현금흐름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ISA계좌의 경우 채권 직접 투자도 가능해서 장내 채권을 이용하면 투자자가 직접 채권을 매매할 수 있다.
연금계좌의 경우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증권사의 장외채권을 활용하면 투자가 가능하다.
장외채권도 내가 직접 해보니 이자가 들어오는 것은 동일하다.
그래서 결국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하면 될 듯 싶다.
다만 채권은 주식보다 스마트폰 어플로 매매하는게 불편해서 익숙해지는게 어렵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5. 부동산 투자
안그래도 작년 말부터 부동산에 관심이 크게 오르긴 했는데, 그래도 나는 병렬적인 형태로 투자를 이어갈 생각이었다.
부동산도 하긴 하되, 열정적으로(?) 하기 보다는 약간 서브의 개념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나의 투자금이 많은 것은 아니니 그에 따라 부동산 투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주식을 전부 매도해서 부동산에 올인하는 것도 생각해봤다.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긴 하지만, 나중에 연금계좌에 대한 혜택이 완전히 사라지면 그 때는 진지하게 고민할 생각이다.
세액공제 혜택 하나만 보고 연금을 모은다?
그럴 바엔 그 돈을 갖고 부동산이든 해외 직접투자든 해서 불리는게 오히려 낫다고 본다.
어차피 혜택도 없는 계좌 굳이 넣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정부가 우리나라 투자자들을 애국자로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해외 ETF로 편하게 꿀빨지 말고, 미국에 직접 투자해서 직접 달러를 벌어오라는 의미로 정책을 시행하는 건가 싶다.
마치 60~70년대 해외 광부들처럼 말이다.
우리가 욕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이미 오래 전부터 나라를 믿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절세계좌의 혜택에 눈이 멀어 잠시 그 생각을 망각했을 뿐이다.
정부가 국가를 믿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니, 개인 투자자들은 그에 걸맞게 행동하면 되는 것 뿐이다.
언제나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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