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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아파트 가고 싶다(feat. 청약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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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글을 썼다시피 나는 이미 아파트를 1채 보유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넣은 공공분양 청약에 당첨돼서 2년정도 분양권으로 갖고 있다가 작년에 완공되어 최종적으로 인수받게 되었다.

원래 계획은 완공된 이후 입주해서 살려고 했는데, 상상 이상으로 돈이 많이 깨질 듯 싶었다.

일단 원리금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고, 들어가 살려면 각종 가전제품에 이것저것 살 게 정말 많았다. 거기다 관리비나 기타 비용을 생각해보면 1인 가구로써 정말 고소득이 아닌 이상 살기 쉽지 않을 듯 싶었다.

그리고 회사 문제도 있었고 말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 한참 고민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월세 계약을 하게 돼서 공실로 남게 되는 것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퇴사하면서 당장의 소득은 사라졌지만, 아파트는 1억 가까이 올랐고(최근 실거래가는 많이 빠졌지만) 비록 깎이긴 했지만 월세로 원리금을 충당하면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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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내던 중 최근 한 스타트업에 들어가기로 했고, 취업이 예정되니 이제 살 것(living)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이 나쁘지는 않다. 보증금이 조금 많긴 하지만 수도권에서 지하철도 가까운 편임에도 불구하고 월세가 저렴해서 살기 좋은 편이다.

따지고 보면 이정도 월세에 이정도 보증금으로 이정도 거리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원룸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할 수 밖에 없고, 특히 겨울이 되니 꽤나 춥다.

난방을 떼는 것도 한계가 있고, 뭔가를 산다고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더울 때 덥고 추울 때 추운 원룸(출처: 인스타그램)

그래서 이사를 가려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있었다.

지금 살고 있는 곳 근처에 괜찮은 오피스텔이 있는가 싶어 찾아봤는데 일단 네이버부동산이나 다방에서 보이는 매물은 많지 않았고, 지금 사는 곳보다 좁아 보였다.

그래도 지금 사는 곳이랑 비슷한 방 크기에 살고 싶은 생각에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가봤는데,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컨디션의 오피스텔을 찾았다.

비록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전철타고 가서 직접 걸어보니 못 걸어다닐 거리는 아니었다.

그리고 일단 인터넷에서 확인해본 월세도 감당 못 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월세만 볼 게 아니라 관리비도 봐야한다는게 문제였다.

넉넉잡아 +20정도로 예상하니 지금 월세보다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해버렸다.

이것도 조금 희생하면 감당할 수는 있긴 하지만, 굳이 그 금액을 내고 전철을 더 오랫동안 타고 싶지는 않았다.

그럴바엔 그냥 지금 여기 살고 말지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출처: 해연갤)

그래도 원룸에서 탈출하고싶단 생각이 자꾸 들어서, 요즘에는 자꾸 여기저기 돌아다니게 된다.

네이버지도랑 네이버 부동산을 보면서 갈만한 아파트가 어디있나 찾아보고, 직접 가서 돌아다녀본다.

어차피 1만보 채워서 조금이나마 앱테크도 하고, 방 안에만 있으면 할 것도 없으니 임장이라는 허울을 씌워 그냥 동네 산책하는 것이다.

그렇게 돌아다니니 생각보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게 됐고, 시간도 잘 보내게 됐다.

쉬고 있으니 가능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그렇게 돌아다니니 제법 살기 괜찮아 보이는 아파트도 몇 군데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 갖고 있는 아파트를 나쁘지 않은 시세로 매도하게 되면 추가 자금을 덧붙여서 매수할 수 있는 수준인 곳도 몇 군데 찾았다.

 

그런데 오늘 청약 하나를 발견했다.

의왕월암지구에 분양하는 단지인데, 그냥 슬쩍 듣기만 했던 단지이다.

대충 들어서 관심을 크게 갖진 않아서 잘 몰랐는데, 홈페이지를 보니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청약홈에 올라온 가격을 보니 최근 분양했던 인근 단지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나왔다.

물론 의왕과 수원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차이가 좀 많이 난다.

34평은 애초에 혼자 살고 있으니 어디든 청약할 생각은 없었고, 25평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작은 평수가 30평이다.

30평의 기본 분양가가 6억정도 되던데, 지금 가장 관심있게 보는 구축 아파트 평당가가 2000만원이라 엇비슷하다.

이게 원래 6억이면 쳐다보지 않을텐데,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올라서 어느정도 갭을 줄이니 완전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닌지라 자꾸 생각하게 된다.

원리금이랑 이것저것 계산을 해봐야하나??

계산을 해봐야겠다(출처: 취재대행소 왱)

근데 어차피 지금 1주택자라 청약해봤자 추첨제 30%에 들어갈테고, 거기다 나는 주소지가 의왕도 아니라서 되지도 않을텐데...

그래도 일단 청약에 넣을 생각이긴 한데, 가장 중요한 주변 시세 대비 괜찮은가를 좀 확인해야한다.

이걸 아직까지는 잘 못하지만, 간략하게나마 지금까지 살펴봤을 때는 시세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평당가도 수도권 치고는 나쁘지 않고, 전철도 조금 불편하지만 아예 이용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고 말이다.

문제는 나중에 입주를 하게 되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냐인데...

투자랑 거주를 분리하는게 맞긴 한데... 사람 욕심이란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일단 아직 시간은 있으니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

모델하우스도 직접 가서 사람이 얼마나 많이 방문하는지도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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