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ISA계좌를 개설하면서 일반계좌에 있던 주식을 ISA로 옮기려고 했다.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당시 들고있던 주식(삼성전자우+@, 기억이 잘 안남)을 모두 팔고,
ISA 계좌에 돈을 옮긴 후에 다시 매수를 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찾아보기 귀찮) 일반계좌의 삼전우 평단가가 55,000원 가량이었고, ISA에서 재매수했을 때는 평단가가 75,000원 가량이었다.
이후 국내주식은 다들 알다시피 하향곡선을 탔고, 결국 내 삼전은 -20%를 찍었다.
당시 ISA계좌를 만든 이유는 배당소득세를 줄이기 위함이었기에, 포트폴리오를 배당주 위주로 투자했다.
그래서 처음에 매수했던 주식은 삼성전자우, KT&G, 맥쿼리인프라 이렇게 3가지였다.
중간에 리츠주도 샀었는데, 5%정도의 이익과 약간의 배당을 받고 매도했다.
다른 주식을 더 살까도 했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것도 없고 미국쪽에 좀 더 집중하기로 해서 추가금액을 투입하지는 않았다.
이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주식들은 KT&G가 먼저 8%정도 이익을 본 상태에서 탈출(?)했고, 이후 삼전우와 맥쿼리만 남겨둔 상태에서 또다시 방치가 되었다.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금리 때문에 한참 떨어졌다가 그래도 약간 회복은 했는데, 그놈의 삼성전자가 도저히 오르질 않았다.
처음엔 배당을 받으면서 오래들고가려 했기에 -20%가 되도 상관이 없었지만, 동적자산배분 등 더 나은 투자법을 알게 되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배당을 받으며 쭉 갖고 가는 것도 좋지만, 손실을 피하면서 현금이 필요할 때 바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 여러 사건이 벌어지면서 국내주식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배당률이 높은 것도 아니고, 주가는 지지부진하고, 투자할 대상은 마땅히 보이지 않고...
별다른 전략없이 그저 기존 주식을 들고만 있었다.
그 사이 국내 ETF 시장이 많이 바뀌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만 해도 딱히 투자할만한 ETF를 찾지 못했는데(관심도 낮고 잘 알지도 못했지만)
점차 사람들이 ETF에 관심을 갖게 되니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섹터 ETF부터 미국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ETF를 국내버전으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상품이 나왔다.
특히, 주가 흐름이 영 회복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은 배당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와 관련해 배당ETF도 많이 나온다.
여러 ETF 중 내가 관심을 갖게된 것은 SOL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이다.
위 그림처럼 이 상품은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미국배당ETF인 SCHD를 동일하게 추종하는 한국판 ETF이기 때문이다.
거기다 SCHD와 다르게 월배당으로 들어오는 상품이라, 특히나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 주식의 배당은 12월 결산, 4월 입금이 대부분인데, ETF는 그래도 배당 기준일에서 며칠 후면 들어오기 때문에 배당 투자를 할 때 더 낫다고 생각한다.
SOL ETF가 상장된 것이 22년 11월이었다. 출시될 때부터 알고는 있었고 관심도 있긴 했는데, 어차피 미국주식으로 SCHD를 투자할 생각은 있었기에 당장 투자할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월배당이란 것을 알아서 일단 관심은 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 ETF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월배당 ETF가 많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일부 ETF는 원래 월배당이 아니었지만, 월배당으로 바뀐 것도 있다.(예 :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이런 변화 속에서, 생각보다 괜찮아보이는 상품도 꽤 생기게 됐다.
미국에도 월배당 ETF는 꽤 있는 것으로 알지만, 많이 투자하기엔 좀 아쉬웠다.
대표적인 것이 SPHD와 DGRW가 있는데, 수수료도 비교적 높은 편이고(그래봤자 0.3% 정도지만) 주가 방어력 등에 대해 의문이 있어서 투자하지 않고 있다.(예전에는 했었다.)
그래도 월급같은 월배당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참에 국내 주식으로 진행할까 싶었다.
연금계좌를 활용할 생각도 하고 있었고.
어쨌든 생각을 정리하니 더이상 삼성전자를 들고 있는 것은 의미가 없어보였다.
20% 하락한 것은 올라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지금 당장 찍히는건 손실이지만 처음 투자했을 때와 비교하면 큰 차이도 없을 것이고(수익이 났을지도?) 배당도 몇 년동안 받았고 말이다.
삼전우 외에도 맥쿼리인프라가 있었는데 이건 반기배당이라 더욱 매력이 없었다. 배당금 자체는 잘 나오지만, 주가도 금리가 워낙 올라서 큰 타격을 받고 인프라 주식 치고 많이 떨어진 편이었다.(그래도 매도할 때는 수익을 냈다.)
그래서 한참 고민을 했다. 손절을 해야한다는 건 알았지만 역시 매도버튼을 누르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더 망설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5월 중순에 그냥 몽땅 매도해버렸다.
그리고 매도하자마자 바로 SOL ETF를 약간 매수했고, 이후에 추가 매수 및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도 매수했다.
지금 들고있는 수량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360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120주이다.
이렇게 정해진 수량을 매수한 이유는 나름 계산을 해서 산 것인데, 다른 글에서 적어보고자 한다.(별건 아니고 배당률과 관련해서 계산한 것이다.)
어쨌든 손절을 하고 다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필요한 것은 맞는 것 같다.
투자 모임에서도 모임장이 항상 하는 말이 손해를 봐도 더 오를 것에 투자하는 것이라는데, 알고는 있어도 행동하기 어렵다.
그래도 한 번 경험해봤으니 다음엔 좀 낫지 않을까?
이래놓고 또 막상 마이너스 뜨면 못 할 듯...
개인적으로 이래서 동적투자가 좋긴 하다.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 신호에 따라 매매를 하게 되니 감정을 배제시킬 수 있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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