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 작성했지만, 나는 현재 배당 ETF를 주로 하여 투자하고 있다.
특히 배당성향이 강한 미국에 투자하는 ETF를 선호하고 있고, 그 중 가장 베스트는 역시 SCHD이다.
국내에 관련 상품이 출시되기 전, 미국에 직접 투자를 할 때부터 알던 상품이었고, 큰 수익이나 배당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잘 준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그 때부터 선호하던 ETF이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 상장된다고 했을 때, 내가 매수할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다만 국내 시장이라는 것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렇다고 연금계좌나 ISA에서는 해외에 직접 투자할 수 없으므로 반쯤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매수했다.
하지만 원본 SCHD와 달리 국내 상장 ETF들은 월배당을 주니 나름대로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사실상 한국판 SCHD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월배당 ETF 시장이 급격히 커졌으므로, 어쨌거나 배당 투자자로써 나름 의의가 있는 상품으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한 곳에 몰빵하는 투자보다 분산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기에 주식형 ETF에만 전부 투자하는 것은 뭔가 께름칙했다.
그래서 채권, 부동산, 금 등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러니 배당이 문제였다.
현재는 올웨더형 포트폴리오는 포기하고, 월배당을 받으면서 약간의 분산 효과를 갖는 포트폴리오로 만든 상태이다.
다만 이것도 문제점이 월배당을 주는 상품 중 채권 ETF는 사실상 미국 30년채 밖에 없는 상황이라 리스크가 주식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금리 인하의 기대로 30년물에 투자를 했건만, 트럼프가 당선되고 나니 30년물 수익률은 박살나버렸다.(...)
그래도 배당을 받으니 근근히(...)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미국채 30년물 ETF은 리스크가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월배당을 포기하는 것도 아쉽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반쯤 해결해 줄 수 있는 상품이 있으니, 바로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상품이다.
1. 개요
상품명 : SOL 미국배당미국채혼합50
운용사 : 신한자산운용
상장일 : 2024년 9월 24일
기초지수 : KRX 다우존스미국배당국채혼합지수(PR)
시가총액 : 976억원
총 보수 : 0.15%
실부담비율 : 0.3038%(24.10.31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40만
60일 평균 거래대금 : 41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22%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2.3%
(자료 출처 : SOL 홈페이지, ETF CHECK)
2. ETF의 기초 지수
원판인 한국형 SCHD와 달리 이 ETF는 KRX에 상장되어 있는 지수를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도 SCHD와 채권을 혼합하는 상품이 없으니 그럴 것 같다.(있는데 모르는 걸지도?)
그러니 이 상품에만 사용되는 지수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지수에 관한 내용은 ETF의 투자설명서에서 찾을 수 있다.
일단 SCHD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와 KRX 미국채 10년 지수를 5:5의 비율로 혼합해서 산출한다고 한다. 미국채 지수는 KRX에 있는 걸 사용하는게 아무래도 로열티나 이런 부분에서 편하니 그러는 것 같다.
미국채 10년물은 최근 발행 종목 순으로 3종목을 선정해서 투자한다고 한다. 그래서 구성종목을 보면 미국채권이 3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의 내용은 모두 SCHD에 대한 내용이니 넘어가도록 하자.
3. 구성종목
일단 SCHD에 있는 구성종목이야 유명하니 넘어가도 되겠고, 상위 3종목을 보면 미국 채권이다.
T는 미국 재무부채권이라는 뜻으로, Treasury의 앞글자를 따서 적은 것이다.
종류는 몇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은 T-Bonds라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의 숫자를 보면 4 1/4, 3 7/8 등이 적혀있는데, 이건 채권의 이자율이다.
4 1/4는 4.25%, 3 7/8은 3.875%를 의미한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높아진 상태라서 채권의 이자율도 높은 편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채권의 만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11/15/34는 34년 11월 15일에 만기된다는 뜻이다.
10년물에 투자하는 것이니 올해(24년)부터 10년 만기에 맞게 34년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채권을 들고 있다가, 지수 설명에 나와있듯이 매년 3월 3번째 금요일 이후 영업일에 채권을 바꾸는 듯 싶다.
종목 교체는 그 때 한다고 하니... 그럼 내년에는 35년 만기 채권이 들어오려나?
비중도 얼추 50%에 맞춘 것을 볼 수 있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상장된 지 이제 2달이 된 신생 ETF라서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일단 한 번 보자.
출시되자마자 약간 빠지긴 했는데 그 이후에는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2달인데 4%대의 수익이면 아직은 괜찮은 흐름이다.
동일 운용사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와 1달동안의 수익률을 비교하면 위와 같다.
채권이 섞여서 SCHD의 비중이 50%로 감소하다보니, 수익률도 50% 가까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채권의 상태가 현재 영 좋지 않은 것을 보면, 일단 주식쪽은 잘 따라간다고 볼 수 있다.
배당도 잘 주려나... 싶은데 이제 1번 밖에 안 준 상태라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이 ETF는 월중 배당을 주는 상품이고, 9월 말에 상장되어 10월에는 배당을 건너뛰었다.
그리고 11월에 첫 배당이 나왔는데, 배당률은 0.38%로 나왔다.
일단 첫 배당은 잘 나오긴 했는데(단순히 12를 곱하면 4.5%가 나온다), 앞으로 이정도로 주지는 않을 것이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배당률 내역을 살펴보면 0.2%대 후반에서 0.4% 초반까지 넓은 배당률을 보여주는데, 아마 혼합 ETF도 이와 비슷한 배당을 줄 듯 싶다.
그러면 3.5%대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앞으로 금리가 내려가서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 배당률도 좀 낮아지려나?
아니면 그 때는 채권 매매 차익을 분배금으로 나눠주면서 배당률을 맞출 것 같기도 하다.
그건 그 때 가봐야 아는 법이니 지금은 굳이 그것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5. 총평
개인적으로 배당 ETF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SCHD라고 누차 말하고 있다.
나름대로 괜찮은 배당률과 꾸준한 배당성장, 그리고 주가 상승도 놓치지 않는 아주 좋은 상품이라 매우 선호한다.
그래서 국내상장 ETF로 출시되었을 때, 상황을 지켜보다 어느정도 안정권(?)에 진입했을 때 많은 부분을 투자했다.
그리고 연금계좌와 IRP, ISA 계좌 포트폴리오를 바꿀 때마다, 다른 ETF는 모두 갈아치워도 SCHD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않았다.
그만큼 좋아하는 ETF지만, 그럼에도 분산투자를 중요시하는 나로썬 하나의 ETF에만 전부 투자하는 방식은 옳은 투자법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다른 ETF와 병행해서 투자하고 있고, 비교적 짧은 기간을 가져갈 계획은 ISA에서는 더욱 포트폴리오를 나눈 것이다. 주식과 채권과 리츠로.
선호하는 투자법이지만 그만큼 나눠서 관리하는 것이 귀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유튜브를 통해 이렇게 채권과 혼합해서 투자하는 ETF가 출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기간을 두고 살펴보고 있었다.(사실 까먹고 있다가 급 기억남)
위 그래프는 90년부터 23년 중순까지 주식, 채권, 6040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은 가장 높지만, 한 번씩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서 자산의 50%가 날아간다면 아마 나는 투자를 못할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고, 그 기간을 버티기 위해 배당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혼합 ETF는 내가 선호하는 상품 중 하나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혼합 ETF는 TDF나 TRF 같이 퇴직연금을 초점으로 맞춰서 개발되어 있고, 그게 아닌 경우에는 채권 비중을 아주 높여서 IRP에서 투자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보다는 내가 직접 ETF를 매매하고 운용하면서 월배당을 받고 싶었는데, 마침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ETF와 혼합해서 출시되니 반가움이 배가 되었다.
물론 아직 상장된 지 얼마되지 않았으므로 추이는 살펴봐야할 것이다.
상장되자마자 바로 투자를 해볼까 싶었는데, 그래도 배당 나오는 걸 보고 투자하자는 생각에 일단 잠시 보류하고 있는 상태이다.
당장 수익률이 낮은거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향후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잘 버텨줄지 그게 궁금하다.
음... 아마 내년정도에 상황을 지켜보고 이 상품으로 갈아타게 될지도???
(장기투자는 언제 하는거냐...)
'ETF정리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F정리]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 (2) | 2024.11.28 |
---|---|
[ETF정리]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0) | 2024.11.27 |
[ETF정리] KODEX 미국부동산리츠(H) (2) | 2024.11.23 |
[ETF정리] RISE 중기우량회사채 (1) | 2024.11.22 |
[ETF정리] KODEX iShares미국투자등급회사액티브 (2) | 202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