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살펴봤던 ETF 중 하나가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였다.
2024.11.27 - [ETF정리/국내] - [ETF정리]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향후 금리인하의 기대감 및 그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과 달러 환율의 하락에 기대는 것 때문인지 많은 자금이 몰려 시가총액이 상당히 커졌다.
이러한 인기를 보고 ACE ETF에서 추가로 미국 장기채 ETF를 출시했다.
다 똑같은데 환헷지 부분만 다른 것이고, 현재 나도 이 ETF에 투자하고 있다.
1. 개요
상품명 :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운용사 : 한국투자자산운용
상장일 : 2024년 3월 12일
비교지수 : Bloomberg US Treasury 20+ Year Total Return Index (원화환산)
시가총액 : 719억원
총 보수 : 0.05%
실부담비율 : 0.1237%(24.11.29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11만주
60일 평균 거래대금 : 12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01%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2.03%
(자료 출처 : ACE 홈페이지, ETF CHECK)
2. ETF의 비교 지수
지난 번에 봤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랑 비교 지수는 동일하다.
홈페이지에는 기초 지수라고 써놨는데, 투자설명서를 보면 비교 지수라고 되어 있다.
액티브 상품이니 비교 지수가 맞을 것 같아서 비교 지수라고 하겠다.
투자설명서를 보면 지수에 대한 설명도 기존 것과 동일하다.
어쨌거나 지수 자체는 동일한 이름인데, 차이점은 뒤에 원화환산이라고 붙어 있는 것이다.
원화환산은 아마 환헷지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즉, 환헷지 상품은 비교 지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달러 환율에 대해 방어하는 것이고, 환노출 상품은 비교 지수를 원화로 변경해 투자함으로써 달러 환율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그 외 다른 내용은 앞선 ETF와 동일하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자.
(절대 귀찮아서 아님)
3. 구성종목
동일한 지수를 추적하니 구성종목은 동일하지 않을까?
그래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구성종목 파일을 다운받아서 비교해봤다.
어... 동일한 상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많다.
가장 비중이 높은 종목은 TLT로 동일한데, 비중이 크게 차이난다.
다음 TMF도 보이는데, 역시 비중이 다르다.
그리고 환헷지에는 포함되어 있는 UBT가 환노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외의 채권들 역시 차이가 많이 난다.
왜 그럴까?
일단 두 ETF 모두 액티브 ETF로, 어떠한 기초 지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자유롭게 운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과를 비교할 수 있게 비교 지수가 있긴 하지만, 이를 동일하게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지수와 비교하면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운용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여 구성 종목을 조금씩 변경시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두 종목이 동일한 지수를 비교 지수로 사용하지만 구성 종목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환헷지 상품은 환율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FX스왑이라는 것도 포함되어 운용한다.
아마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좀 더 다양한 상품을 담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좀 더 채권에 집중 투자를 하고 싶다면 환노출 ETF에 투자하는게 맞을 것 같다.
참고로 ACE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품의 듀레이션과 YTM이 적혀있는데, 가장 처음에 보이는 숫자는 잘못 된 것 같다.
듀레이션이 4.61년, YTM이 1.84%라고 되어있는데 기준가에 적혀있는 것을 보면 듀레이션이 16.62년, YTM은 4.84%로 되어있다.
아마 뭔가 홈페이지 출력이 잘못된 것 같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환헷지 상품에 비해 출시가 더 늦어 올해 3월에 나왔으니, 이제 9개월이 된 ETF이다.
그래서 과거 내역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일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그래프를 보자.
환헷지 상품은 1년 먼저 출시되어 현재 수익률을 보면 손실인데, 환노출 상품은 1년 나중에 출시되어 현재 수익률이 수익이다.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은 상장일과 환헷지 여부일 것이다.
작년에는 기준 금리가 상당히 올라갔고,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예측하기 힘들었기에 채권의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는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채권 ETF의 수익률도 좋아졌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당선, 내년 금리 인하 횟수 감소 등 채권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오면서 채권의 수익률이 악회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내외적인 요소로 인해 달러 환율이 오히려 올라버리면서, 환헷지에 비해 환노출이 더 좋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로 인해 환헷지 채권 ETF는 죽을 쑤고 있는 것이다.(나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비교를 직접적으로 해보면 한 눈에 살펴보기 편리하다.
환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해서 환헷지를 선택했는데, 오히려 달러 환율이 올라버려서 환헷지는 그야말로 박살이 나버렸다.
반면 환노출은 채권의 하락을 달러가 방어해줌으로써 큰 손실을 피하고 있다.
역시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비교지수에 비해 성과가 더 좋지 않다.
음... 역시 ETF는 액티브보다 패시브인건가?
분배금은 올해 상장되었으니 횟수는 얼마되지 않지만, 그래도 보통 0.2% 후반대의 배당률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배당률을 유지한다면 연 배당률은 3% 초반대로 기대할 수 있다.
5. 총평
현재 이 ETF는 내가 IRP에서 투자하고 있다.
처음에는 연금저축에는 주식ETF, IRP에는 채권ETF를 투자해서 자산분배를 하려고 했는데 조금 변경했다.
처음에는 분배금 관리가 IRP에서 불편해 모두 매도하고 미지급 상품에 투자하려고 했는데, IRP 계좌에는 추가 납입할 생각이 크게 없는 터라 단순히 그렇게 투자하자니 신경쓰였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제일 간단한 S&P500과 장기채를 투자하기로 해서 현재는 월배당으로 받고 있다.
덕분에 매달 1~2주라도 배당금만으로 ETF를 매수할 수 있다.
작지만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모이는게 투자의 매력(?) 아니겠는가.
처음에 ETF를 선택할 때 왜 환헷지가 아닌 환노출 상품을 선택했느냐 하면, 기본적으로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환노출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투자하고 있는 ETF는 어쩔 수 없는 경우나 예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는 이상 모두 환노출에 투자하고 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하지만 현재 경제의 중심은 미국이고, 그 미국의 화폐인 달러는 한동안 높은 위상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달러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선택을 했다.
예측을 한 것은 아니고 결과론적으로 이런 투자 방향이 맞았던 것이고, 덕분에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직까지는 수익을 보고 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한동안은 환헷지보다는 환노출이 더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우리나라의 미국 장기채 ETF는 모두 액티브를 달고 있는데, 왜 패시브가 아닌 액티브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액티브하게 운용한다고 해서 수익이 더 좋은 것도 아닌데...
월배당 ETF라서 배당금을 충당하기 위해 액티브로 운용하는건가?
그렇다면 뭐... 할 말은 없긴 하지만...
TLT도 월배당인데 패시브인 것을 보면 불가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단지 뭔가 안 맞는게 있으니 그런 것이 아닐까?
'ETF정리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F정리] KOSEF 고배당 (2) | 2024.12.24 |
---|---|
[ETF정리] KODEX 고배당 (4) | 2024.12.19 |
[ETF정리]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 (2) | 2024.12.16 |
[ETF정리]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2) | 2024.12.12 |
[ETF정리]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 (2) | 2024.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