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 중인 동적자산배분 전략 중 GTAA5가 있다.
GTAA(Global Tactical Asset Allocation), 글로벌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으로 자산을 여러 종류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그래서 투자하는 ETF를 보면 SPY(미국), EFA(선진국), IEF(미국중기채), DBC(원자재), VNQ(미국 부동산)이 있다.
솔직히 대부분 미국에 투자하는 ETF라 왜 글로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러 자산군에 타이밍에 맞춰 매매한다는 전략이다.
내가 이 전략을 택한 이유는 매매 기준이 매우 단순하고(현재 가격과 10개월 이동평균선 비교), 자산군도 5개로 비교적 적기 때문이다.
일단 처음 시작이니 책에서 알려준대로 ETF를 정해서 매매를 진행했는데, 최근 더 나은 ETF가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든 가장 큰 이유는 VNQ 때문이다.
1. VNQ는?
VNQ(Vanguard Real Estate Index Fund)는 미국의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 그룹에서 운용 중인 ETF로,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ETF이다.
상장일은 2004년 9월 23일로 20년 가까이 되었고, 운용규모는 약 360억 달러로 리츠 ETF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구성하고 있는 종목은 약 160개이고, 운용 수수료는 0.12%로 매우 저렴하다.
배당률도 3~4%가량으로 높은 편이고 분기에 지급하지만, 배당성장은 들쑥날쑥한 편이다.
따라서 어떤 책이나 유튜브에서든 미국 부동산이나 리츠에 투자하고 싶다면 반드시 언급되는 ETF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나쁜 ETF는 아니다. 아니, 오히려 우수한 ETF이다.
자산배분이든 배당이든 미국 부동산 쪽에 투자하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ETF이다.
2. 문제점?
그런데 VNQ가 갖고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약간 의아한 것이 있다.
빨간색으로 강조해놓은 첫 번째 종목으로, 다른 종목들과는 딱 봐도 다른 느낌이 든다. 비중도 12%로 가장 높다.
이름을 보면 뭐라뭐라 써놓고 펀드가 들어가있다.
저게 뭘까? 항상 궁금했는데, 한 영상을 보고 의문이 아주 약간이나마 해소되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이다.(요새는 잘 안 보지만)
이 영상에서 아주 잠깐 지나가는데, 결론을 말하면 그냥 중복된 벤치마크에 투자하는 것이다.
왜 저렇게 투자하는지 의문이다. 만약 저 지분을 다른 부동산에 더 투자한다면?
분명 더 나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거라 본다.
그 외에도 유튜버가 말한 단점이 납득이 되었다.
3. 다른 대안은?
그래서 다른 대체 ETF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일단 자산규모가 10억달러 이상인 ETF만 선택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상위 3개의 ETF에서만 선택해도 될 것 같다. 다른 ETF는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하자.
압도적인 규모의 VNQ를 뒤로, SCHH와 XLRE가 있다.
하나하나 뜯어보기엔 귀찮으니 대충 큰 틀로만 비교해보자.
운용규모, 수수료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XLRE가 약 4배가량 높다. 근데 왜 자산규모는 더 작은거지? 거래가 많다고 규모가 큰 건 아니겠지만...
두 ETF의 큰 차이점은 보유종목 수이다. SCHH는 131개, XLRE는 32개이다.
이 차이는 각각 추구하는 보유 전략에 따라 나뉜 것으로 보인다.
SCHH는 전체적인 리츠에 투자하는 전략이고, XLRE는 S&P500내에 포함된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렇게 보면 VNQ에 더 가까운 전략은 SCHH로 보인다.
그런데 세 ETF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위 그림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XLRE이고, VNQ, SCHH가 그 뒤를 이었다.
단순히 짧은 기간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추세가 그렇게 보인다.
그럼 최대 낙폭(MDD)는 어떨까?
희한하게 MDD도 XLRE가 가장 낮았다. 연평균 수익률도 가장 높고, 변동성도 가장 낮았다. 샤프지수도 가장 높고.
다만 시장과 연관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아마 XLRE가 다른 두 ETF와 달리 S&P500에 포함되어 있는 대형 리츠에만 투자하다 보니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그 외에 다른 ETF(IYR, REET)도 확인을 해봤는데 오히려 더 안 좋아 보여서 제외했다.
4. 결론은?
XLRE의 배당도 확인해보니 배당률은 3%대이고, 배당성장률도 약간 기복이 있지만 약간은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다만 운용규모가 거의 7배가 차이나고(그래도 엄청 많지만), 운용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성과를 봤을 때는 VNQ를 대체하기에 괜찮은 ETF로 보인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VNQ 대신 XLRE를 활용할 생각이다.
백테스트를 할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을 대변하는 지수 ETF로는 수익이 좋아보인다.
다음 달부터 진행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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