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배당투자를 국내에 상장된 ETF를 세제 혜택 계좌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배당 ETF는 잘 찾아보지 않고 있다.
찾아보는 경우는 보통 블로그 글을 쓰려고 찾거나, 그냥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는 정도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우연히 SCHD를 검색해봤는데, 주가가 엄청 낮아져있었다.
뭐지 싶었는데 예전에 언뜻 분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서 찾아보니, 역시 액면 분할을 한 것이었다.
혹시나 싶지만, 액면 분할이란 것은 주식의 가격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주식을 2:1의 비율로 액면 분할을 한다면, 5천원짜리 주식 2개가 되는 것이다.
가격은 내려가지만 주식 수는 증가하므로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은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다.
SCHD는 올해 10월 11일에 3:1의 비율로 액면 분할을 실시했고, 그 덕분에 기존 80달러가 넘던 주가가 현재는 20달러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액면 분할을 해도 주식 관련 사이트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서 과거 가격을 손쉽게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다들 바뀌었나보다.
영 찾기가 번거롭다.
아쉬운대로 액면 분할을 진행했던 날의 종가에 3을 곱해서 계산하면, 당시의 종가는 85달러 정도가 된다.
현재 환율이 1400원대이니 원화로 SCHD 1주를 매수하려면 12만원가량이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는 1/3이 되었으니, 1주를 매수하려면 4만원정도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액면 분할이 되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기도 좋고, 많은 투자금을 넣는다고 해도 남는 잔여 금액이 줄어들게 되므로 비교적 더 좋은 투자 환경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하려는데 기존에 12만원의 주가라면 8주를 매수하고 4만원 정도가 남는다.
하지만 4만원이 됐다면 남는 금액이 거의 없어지게 되고, 그만큼 배당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되므로 수익률이 좋아진다.
물론 그래봐야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지만, 복리라는 것은 그 사소한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복리는 스노우볼 효과라는 것을 잊지 말자.
자투리 금액에서 조금이라도 배당을 받아서 다시 재투자해야 복리의 효과가 점점 커지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원래 SCHD도 미국 투자가 아닌 국내에서 진행했던 것이다.
세제혜택 계좌도 큰 이유 중 하나이지만, SCHD의 기존 가격이 국내 상장된 ETF에 비해 높은 편이라서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내가 간혹 이야기하는 주식 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도 이런 것이다.
배당률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어차피 우리가 받게되는 배당금은 동일하다.
1주당 주가가 1억이든, 1만원이든 배당률이 4%이고 10억을 투자한다면 배당금으로 4천만원을 받는 것은 동일하다.
하지만 1억짜리 주가를 한 번에 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라면 정말 접근하기 힘든 가격이다.
그래서 매달 10만원, 20만원씩 모아서 투자를 하는 것인데, 주가가 1억이라면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가가 1만원이라면 어쨌든 조금이나마 매수할 수 있고, 그로부터 투자 수익금이 생기므로 작지만 눈뭉치를 모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단순 배당률이나 이런 것뿐만 아니라 주가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약간 이야기가 엉뚱하게 세어버렸는데, 어쨌든 SCHD가 분할해서 주가가 내려간 것은 좋은 소식이다.
이걸 들으니 다시 투자를 해야하나 싶긴 한데, 어차피 국내 계좌에서 많이 투자하고 있으니 일단 해외 계좌는 보류하고 있다.
SCHD말고 다른 배당 ETF에 나눠서 투자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러자니 다른 상품들의 주가가 또 낮지 않다.
이럼 또 돌고 도는 셈이 되는건데...
역시나 투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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