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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정리/해외

[ETF정리] SPDR Bloomberg 1-3 Month T-Bill ETF(B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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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지배하고 있는 미국에는 정말 다양한 금융상품이 있다.

경제 전공이 아닌 난 사실 잘 모르지만, ETF만 봐도 별의별 상품에 투자하는게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식이나 채권, 원자재 이런건 기본이고, 이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까지 투자하기 시작했다.

또 찾아보니 진짜 '이런데에 투자한다고?' 싶은 상품들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 코뿔소 개체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는 것도 있댄다.(출처: 임팩트온)

 

오너 리스크에 베팅하는 ETF도 있고...(출처: 한경 글로벌마켓)

그야말로 돈이 될 것 같은건 죄다 투자하는게 미국이다.

이런 미국에서 채권 ETF같은건 이제 식상할(?) 지경이다.

얼마 전에 살펴봤던 SOL CD금리&머니마켓액티브 같이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면서 월배당을 주는 상품의 경우에도 우리나라는 이제서야 출시했지만, 미국은 진작부터 출시했다.

예전에 동적자산배분으로 투자할 때, 채권동적자산 전략에 포함되어 있는 ETF 중 하나가 그것인데, BIL이라는 ETF이다.

이름도 현금을 뜻하는 Bill과 비슷한데, 그만큼 초초단기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1. 개요

출처: SPDR 홈페이지

상품명 : SPDR Bloomberg 1-3 Month T-Bill ETF

티커 : BIL

운용사 :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상장일 : 2007년 3월 25일

벤치마크 : Bloomberg 1-3 Month U.S. Treasury Bill Index

시가총액 : 약 340억 달러

총 보수 : 0.1356%

구성종목 수: 23

(자료 출처 : SPDR 홈페이지)

 

2. ETF의 기초 지수

역시 뤼튼에 해석을 부탁했다.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니 영어 문장도 참 쉽게 해석할 수 있다.

괜히 PDF를 뒤질 필요가 없이 홈페이지에 잘 나와있다.(출처: SPDR 홈페이지)

해석하니 아래와 같다.

블룸버그 1-3개월 미국 재무부 채권 지수(이하 "지수")는 남은 만기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인 미국 재무부의 공공 채무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이 지수는 남은 만기가 3개월 미만이며 1개월 이상인 모든 공개 발행된 미국 재무부 채권을 포함하고, 투자 등급으로 평가된 채권만 포함됩니다. 또한, 이 채권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어야 하며, 고정 금리를 가져야 합니다.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되며,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공개 시장 계좌에 보유된 증권은 총 발행량에서 제외됩니다.

요약도 해달라고 했다.

블룸버그 1-3개월 미국 재무부 채권 지수는 남은 만기가 1-3개월인 투자 등급의 미국 재무부 채권을 포함하며,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간단하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 중 1~3개월짜리만 투자하고, 그걸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구성한다는 의미다.

발행량이 많을수록 구성종목 상위권에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3. 구성종목

음... 채권만 잔뜩 있는데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살펴보자.

상위 10종목(출처: SPDR 홈페이지)

음... 이걸 어떻게 보는거지?

일단 같이 첨부되어 있는 전체 구성종목 엑셀 파일을 다운받아서 찾아봤다.

BIL의 전체 구성종목(출처: SPDR 홈페이지)

이렇게 보니 01/2525년 1월 만기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0.000은 쿠폰금리, 즉 채권의 이자율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초단기채권이다 보니 이자율이 전부 0%로 발행되는 듯 싶다.

하긴 1~3개월짜리인데 이자를 줄 리가 없으니...

마지막 것은 단기 채권 머니마켓 펀드인 것 같은데, 분배금 지급을 위한 것인가 싶다.

쿠폰 금리도 기준 금리랑 비슷한 것을 보니 말이다. 어차피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아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이지만 말이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이렇게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무슨 의미일까 싶긴 한데, 그래도 확인해보자.

특히 최근 몇 년동안 금리가 급격하게 인상되어 채권 상품이 죄다 죽을 쒔으니 말이다.

출처: SPDR 홈페이지

2007년에 출시되었으니 미국 금융위기와 코로나 사태를 모두 겪은 상품이 됐다.

수익률은 출시 이후 지금까지 연 1.12%정도 된다.

어... 거의 은행 이자 수준인데?

그런데 올해 YTD는 4%가 넘고, 최근 1년 수익은 5%이다.

그리고 3년 이후부터는 오래 투자할수록 연 수익률이 더 낮아지는...??

BIL의 그래프 모습(출처: Seeking Alpha)

가격 그래프를 보면... 출시 초반에는 그래도 뭔가 등락이 있는데, 2011년 이후부터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저 때는 찾아보니 미국 기준금리가 낮은 시기인데, 왜 가격은 떨어진걸까?

2000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기준금리 그래프(출처: Trading Economics)

비교를 해보니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을 때는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에 변동이 있을 때는 등락이 있다.

금리에 변동이 생기는 경우는 뭐가됐건 경제에 이벤트가 있는 셈이니,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초단기 채권에 대한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인 듯 싶다.

근데 어차피 변동이라고 해봐야 0.5달러 이내에서 움직이는 수준이니 뭐...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배당 내역인데...???(출처: Seeking Alpha)

배당내역을 확인해보니 뭔가 ETF의 가격 흐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가격이 오르내릴 때는 배당을 주는데, 가격이 하락할 때는 배당을 주지 않는다.

아무래도 채권 이자를 받는게 아닌 채권 가격에 대한 시세차익으로 배당을 나눠줄테니 그 영향으로 보인다.

ETF의 주가가 크게 변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주가 상승분에 대한 것을 배당으로 나눠주니 그만큼 분배락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배당률의 편차가 큰 편이다(출처: Seeking Alpha)

그렇기 때문에 배당률의 편차도 상당히 크다.

아예 안 줄때도 있는 반면, 많이 줄 때는 5%씩이나 준다. 특히 올해...

지금?!

홈페이지에도 배당률이 5%로 나오고 있다.(출처: SPDR 홈페이지)

음... 투자해볼만한데?

배당 성장은 의미가 아예 없으니 패스.

 

5. 총평

이런 상품은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위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러니 가격의 등락도 0.25달러 수준으로 움직이고, 아무리 많이 떨어져봐야 1달러 수준이다.

주가 최대치와 최소치를 비교해보면 1달러도 차이나지 않는다.

1~3개월 뒤에 미국이 채권을 갚지 못해 망할 수준이라면 이미 지구는 핵폭격을 맞았거나 외계인이 침공한 상태일 것이다.

즉,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ETF는 현금을 갖고 있자니 아쉬워서 배당이라도 받기 위해 사용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래도 채권인데 은행 이자보다는 조금 더 받겠지하는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최근 주가모습을 보면 이렇게 움직인다(출처: Seeking Alpha)

매달 배당락이 발생하고, 그만큼 배당을 주기 때문에 주가는 거의 일직선으로 움직인다.

다만 이번에 살펴보면서 금리가 초저금리에서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오히려 가격이 빠지는 것을 보니, 그런 시기가 온다면 투자를 피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채권으로 시세차익을 낼 수 없으니 주가 상승은 막혀있는 반면, 운용 수수료는 계속 빠져나가니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언젠가 그런 시기가 올텐데 그 때는 다른 채권이든 주식이든 투자하면 될 것이다. 얘만 빼고.

그나저나 최근 배당률이 상당히 괜찮은데, 달러 남는 예수금으로 이 상품을 좀 사볼까?

남는 예수금 중 일부는 RP에 넣어뒀는데 이자율이 너무 낮아서 고민이었는데, 마침 살펴보니 생각보다 배당률이 괜찮네.

어차피 앞으로는 금리 인하만 남았을테니 이 상품도 나름 메리트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투자하라고 있는게 채권 ETF일테니 말이다.

음... 이런 상품도 우리나라에 있으면 좋겠다.

근데 그러면 우리나라 정부가 싫어해서 승인을 안해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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