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계좌에 대한 난리가 나고, 동시에 TIGER ETF에서도 분배금이 많이 삭감되어 난리가 난 상황에서 조금씩 월중 분배금이 공시되고 있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종목 중 월중 배당을 받는건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뿐이다.
올해부터 세금이 원천징수 된다고 하니 작년 대비 얼마나 감소할 지 궁금했다.
이미 1월부터 시행하고 있었으니 1월에 지급된 분배금도 감소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1월에는 이전과 비교해봐도 많이 감소한 수치는 아니었다.
공시 분배율이 0.3%였으니 연으로 환산하면 3.6%인데, 이는 평균적인 SCHD의 배당률에 해당하니 괜찮았던 것이다.
그런데 공시된 분배금 39원이 세금을 공제하고 들어왔던 것이라면, 원래는 46원(=39/0.85)이 될 수 있었다는 의미인가?
아마 그렇게 계산되지는 않을테지만, 뭔가 사건이 터지고 나서 돌이켜보니 의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번 분배금도 그런 눈초리로 지켜보게 됐다.
일단 공시된 분배금을 살펴보자.
음... 분배금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 달 39원에 비해 28.2%정도가 감소했다.
절대 금액으로 비교하니 감소폭이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해당 ETF의 과거 배당 내역을 살펴보면, 이번 분배금보다 적었던 적은 23년 10월(25원)뿐이다.
나머지는 그래도 30원 이상은 챙겨줬는데(?) 이번에는 28원으로 책정되었다.
좀 많이 인색하게 느껴진다.
분배금의 금액말고 분배율도 확인해봤다.
이번이 0.21%였는데, 지금까지 모든 분배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분기배당이었던 과거를 살펴봐도 이번이 유독 낮은 수치라고 느껴진다.
이렇게 되니 비교할만한 ETF가 있다.
동일한 지수에 투자하면서 똑같이 월중 배당하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이다.
자산운용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차이가 결국엔 투자자에게 들어오는 현금이 되는 것이니 이번에 얼마나 분배금을 공시했는지 비교해보자.
이번에 KODEX는 32원으로 분배율은 0.29%이다.
비록 0.2%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0.3%대에 근접하게 분배금이 책정되었다.
연 분배율로 환산시 3.48%가 된다.
아직 상장된 지 얼마되지 않아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큰 편차없이 주려는 것 같다.
아마 ACE에서도 TIGER처럼 보수적으로 분배금을 책정한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면 TIGER와 동일하게 투자자들의 반발이 일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공지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중과세 논란이 생긴 이후 미국투자 월배당 ETF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분배금을 보수적으로 줄여서 준다?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이 탈출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연금계좌의 미국 배당ETF를 매도하고 지수형 ETF로 갈아타야할지 고민 중인데, 이렇게 분배금이 감소되어 지급된다면 매도를 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1년동안 총 분배금으로 따지면 많이 받게 될 것이다.
실제로 작년 12월에도 분배금을 상당히 많이 책정해서 높은 분배금을 받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한 번에 많이 받는 것보다, 매달 일정하게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월배당 ETF에 투자하는 것이니 크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세금 문제로 인해 국내 투자 환경에 대해 불신이 생긴 지금, 자산운용사에서도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많은 투자자에게 선택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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