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글이지만, 백테스트는 오래 전에 했던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엑셀을 활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 더 잘 짜여진 Portfolio Visualizer를 사용해서 백테스트하는 것이 더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이 사이트를 안지는 꽤 됐지만 그동안은 정적 자산배분에 대해서만 백테스트를 돌렸다.
다른 기능은 뭔지 잘 모르겠고 마켓타이밍이란 것도 몰랐으니 쓸 일이 없었다.
그런데 마켓타이밍 전략을 알게되고, 포트폴리오 비주얼라이저 사이트에서 일부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
여러가지 방법을 지원해주는 것 같은데, 다른 것들은 잘 모르겠다.
내가 많은 전략을 이해한 것도 아니고 극히 일부의 전략만 따라하기에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기능은 Moving Averages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동평균선(이평선)과 비교해서 투자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개월 이동평균선과 비교를 해서 가격이 높으면 매수(or 보유), 가격이 낮으면 매도하는 방법이다.
강환국 작가의 거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소개한 몇 가지 전략이 이 방법을 이용하는데, 그 중 내가 사용했던 전략 중 하나가 GTAA5였다.
해당 전략은 SPY, EFA, VNQ, DBC, IEF 5개의 각 자산 중 10개월 이평선보다 가격이 높으면 보유, 낮으면 현금으로 보유하는 방법이다.
책에 소개된 내용으로 보면 연복리 수익률은 9.6%, MDD는 -11.4%로 심플한 전략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낸 전략이다. 복잡하지 않아서 따라했는데 역시 기가막히게(?) 내가 따라하니 수익률이 좋지는 않았다. 뭐, 워낙 기간이 짧아서 큰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이평선을 활용한 투자방법이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Portfolio Visualizer에서 이평선을 이용해서 백테스트를 할 수 있게 해줬다.
먼저 이평선을 활용한 백테스트를 간단하게 확인해보자.
눌러보면 뭐가 많은데 귀찮으니 그냥 놔두고 백테스트를 해보려 한다.
사실 다 알 필요도 없을 것 같고, 필요한 부분 몇 개만 알아서 바꾸면 될 것 같다.
그냥 그대로 두고 SPY만 100% 투자했을 때의 결과를 확인해보자.
1993년부터 백테스트를 하면 사이트에서 알아서 단순 보유와 비교를 해준다.
이렇게 보니 투자방법의 놀라운 점이 보인다.
연복리 수익률은 큰 차이가 없는데, MDD가 반절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특히 2008~2009년의 경제위기 시기에 방어율이 대단하다.
심지어 가장 높은 MDD는 작년에 엄청난 인플레이션 때 새로 갱신한 것이다.
궁금하니 QQQ로도 백테스트를 해보자.
QQQ에 대한 백테스트 결과는 더욱 놀랍다.
단순 보유에 비해 이평선을 활용한 투자가 수익이든 방어든 모든 면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솔직히 QQQ는 이번에 처음 백테스트를 해 본 것인데 이정도로 좋은 줄은 몰랐다.
이렇게 보니 또 솔깃하네...(팔랑팔랑)
이번에는 레버리지 ETF인 QLD로 백테스트를 해봤다.
결과가 QQQ와 달라서 이유를 확인해보니 기간 차이 때문이었다.(앞서 QQQ는 2001년부터, QLD는 2008년부터)
기간을 맞춰서 다시 백테스트를 해보니 QQQ와 QLD의 그래프는 거의 비슷하게 움직였다.
아무래도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그런지 근 10년간의 상승장에서는 단순보유가 더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2배 레버리지라고 해서 수익률이 2배가 아니고, MDD도 2배가 아니라는 점이다.
수학적으로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계산이 저렇게 나오니 재밌다.
이렇게 이평선 투자법을 알게되니 해당 전략을 활용해볼까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수익률을 보면 이평선이 더 좋다고 보기 어려운데, 이 전략은 큰 하락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이 사이트에서는 추가적인 기능도 주는데, 코어+위성 전략을 백테스트 해주게 하는 것이다.
이건 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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