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현재 ISA 계좌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 대해 적은 적이 있다.
월배당을 위해 자산 종류는 주식과 채권으로만 선택하고, 혼합 ETF를 사용해서 미국과 한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조금 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배당을 위해 어느정도 포기를 했으니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분산시키기 위해 투자 국가를 나눴으니 그래도 리스크 관리를 조금이나마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장이 영 힘을 못 쓰고 있고, 얼마 전 비상계엄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신뢰는 더욱 약해졌다. 원래도 약하긴 했지만 말이다.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어가야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기본적으로는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신뢰할 수 없는 자산에 오랫동안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래서 국내 투자를 빼야하나 항상 고민됐고, 현재도 고민하고 있다.
이런걸 고민하는게 안타깝지만 투자의 세계는 냉정한 것이니깐.
만약 국내 투자를 제외하고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미국 채권에 대한 것을 추가하는 것이다.
주식의 경우에는 SCHD말고 마땅하게 투자할만한 것이 없어서 비중만 바꾸면서 하나의 ETF에만 투자해야할 듯 싶다.
리츠ETF도 추가를 하고, 미국 장기채ETF도 현재 투자하고 있으니 변동사항은 없고.
따라서 바꾸게 된다면 미국 회사채 ETF에 투자할 생각이다.
이전 글에도 썼던, 아래 2가지 ETF 중 하나를 선택할까 싶다.
2024.11.19 - [ETF정리/국내] - [ETF정리] KODEX iShares미국투자등급회사액티브
2024.11.14 - [ETF정리/국내] - [ETF정리] KODEX iShares미국하이일드액티브
이걸 우리나라 시장에서 백테스트하기는 어렵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상품을 바탕으로 백테스트를 해보려고 한다.
어차피 위 두 ETF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ETF를 그대로 복사해 온 것이니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역시나 미국 주식에 대해 백테스트를 진행할 때는 Portfolio Visualizer를 사용하게 된다.
예전에 한창 쓸 때와 다르게 UI 등이 많이 변했다. 올해 초였나 오랜만에 들어갔더니 많이 바뀌어서 처음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유료 요금제가 도입된 이후, 무료로 백테스트하는 것은 10년 내에 대해서만 실시하게 바뀌었다.
많은 회사에서 구독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무료 버전에 대한 차별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 사이트도 마찬가지로 바뀌어서 솔직히 좀 기분이 좋지는 않다.
돈을 벌려고 하는거니 나같아도 똑같이 하겠지만, 사람 욕심이란게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뭐 다른 방법이 없으니, 아쉬운대로 최근 10년에 대한 백테스트라도 진행해보자.
백테스트는 총 3가지 포트폴리오에 대해 진행하고, 비교 지수는 S&P500으로 선정했다.
1. SPY 60%, TLT 40%
2. SCHD 50%, IYR 10%, TLT 20%, LQD 20%
3. SCHD 50%, IYR 10%, TLT 20%, HYG 20%
1번 포트폴리오는 가장 기본적으로 알려진 6040 포트폴리오이다. 내가 추구하는 포트폴리오가 주식과 채권을 같이 사용하는 포트폴리오니, 기본 포트폴리오와 비교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번과 3번은 현재 구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로, LQD와 HYG에 대해서만 다른 것이다. 즉, 회사채가 투자등급이냐 투기등급이냐 이 차이일 뿐이다.
참고로 리츠 ETF를 가장 널리 알려진 VNQ가 아닌 IYR로 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상장되어 있는 KODEX미국부동산리츠 ETF의 기초지수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능한 우리나라에 상장된 ETF와 동일한 지수를 이용해서 백테스트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선정했다.
반면, HYG의 경우는 이와 반대이다.
원래라면 USHY로 백테스트를 해야 정확한데, 상장이 2017년 10월이라 기간이 짧아 좀 더 긴 기간 확인할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Yahoo Finance에서 비교해보니 움직임이 거의 비슷해서, 바꿔서 백테스트를 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위 그림에서 파란색이 HYG, 분홍색이 USHY이다.
이렇게 정리한 뒤 백테스트를 해봤다.
색이 비슷하니 보기 어렵다. 일부러 이렇게 바꾼건가?
그런데 얼추 포트폴리오들의 움직임이 비슷해 보인다. 가장 위에 있는 것은 S&P500이니 약간 예외로 하고...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포트폴리오1 | 포트폴리오2 | 포트폴리오3 | S&P500 | |
연평균 수익률 | 7.98% | 7.19% | 7.50% | 13.40% |
변동률 | 11.17% | 10.66% | 10.63% | 15.35% |
MDD | -26.32% | -20.93% | -19.73% | -23.93% |
샤프지수 | 0.59 | 0.54 | 0.57 | 0.78 |
배당률(TTM) | 2.26% | 3.53% | 3.84% | 1.16% |
일단 눈에 띄는 것은 최근 10년동안 6040포트폴리오가 S&P500에 비해 MDD가 더 높다는 것이다.
원래 6040 포트폴리오가 주식 100%에 비해 MDD가 낮아서 투자하는 것이었는데, 22년~23년에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 역시 하락하면서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최근 10년동안은 오히려 SPY에만 전부 투자하는게 좋았다는 의미인 셈이다.
그리고 포트폴리오2와 포트폴리오3을 비교해보면,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하이일드 채권 ETF가 포함되어 있는 포트폴리오3이 수익이나 MDD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SPY 100%에 비해서 수익은 다소 아쉽게 나오지만, 그래도 MDD 면에서는 어느정도 의미있는 수준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배당을 높이다보니 2번과 3번 포트폴리오가 확실히 배당률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2번과 3번 중에서는 3번이 전반적으로 우세해보인다. 한 가지 단점은 수수료가 아주 약간 높은 점?
그리고 사이트를 확인하다보니 포트폴리오에 사용했던 개별 자산들에 대한 내용도 볼 수 있었다.
최근 10년에 대한 내용인데, 일단 TLT의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얼마나 박살이 났길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된 건지...
그리고 LQD와 HYG를 보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HYG가 투자등급에 해당하는 LQD에 비해 모든 면에서 좋은 것을 볼 수 있다.
보통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 투기등급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안 좋아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10년 동안은 투기등급 회사채가 더 많이 상승했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뭘까?
근래 10년동안 미국 시장이 상당히 좋았으니 웬만한 자산이 다 올라서 그럴 수도 있을텐데, 금리 인상 시기에는 왜 그랬을까?
아마 기준 금리가 높아지니 투기 등급 회사채의 이자율도 높아질 것이고, 그로 인해 투자금이 몰린 것이 아닐까?
투기등급 회사채를 여러 개 묶어서 투자하면 몇 개는 채권 회수가 되지 않더라도 나머지에서 이자를 받으며 충당하면 될테니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어떤지까지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국내 상장된 ETF는 환헷지가 아닌 경우도 있어 정확히 동일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월배당 투자 목표의 포트폴리오니 위와 같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ISA 계좌의 포트폴리오를 만든지 얼마나 됐다고 또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게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투자 신뢰에 대한 생각이라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신뢰할 수 없는 것에는 투자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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