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소식] 국내 첫 버퍼 ETF 출시

자본주의의 정점인 미국에서는 다양한 자본 상품이 있다.

주식이 처음 생긴 곳은 아니지만, 주식과 관련된 여러 파생 상품이 많이 출시됐다.

그리고 파생 상품의 파생 상품이 계속해서 출시됐다.

주식의 파생 상품으로 ETF를 포함한 펀드가 나왔고, ETF의 파생 상품으로 레버리지 같은 상품이 나왔다.

요즘 인기 있는 커버드콜 ETF도 파생 상품 중 하나로 보면 될 듯 싶다.

국내에 상장된 다양한 파생 ETF(출처: 네이트 뉴스)

그런데 ETF, 특히 커버드콜을 보다보면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곤 한다.

'상방이 막혀있는 ETF라면, 하방이 막혀있는 ETF도 있지 않을까?'

물론 자본에서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방어를 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있으리라 추정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파생 ETF가 생겨났는데, 바로 버퍼 ETF이다.

지난 몇 년동안 크게 오른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주춤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버퍼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출처: 머니투데이

아무래도 하향 방어가 있는 상품이다보니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 10%정도의 손실까지는 방어가 된다고 한다.

이는 커버드콜처럼 옵션을 활용하는 원리라고 한다.

차이점은 아마 커버드콜은 옵션을 활용해서 발생한 프리미엄 차익을 배당으로 주지만, 버퍼는 이를 하락 방어에 사용하는 것 같다.

버퍼 ETF 중 하나의 예시 구조(출처: 네이버 블로그)

자세한 건 나도 전문가가 아니니 이해하기 쉽지 않다.

커버드콜도 아직 이해를 못했으니 뭐...

관련 기사를 첨부하니 관심 있다면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손실 나도 원금보장" 버퍼형 ETF 인기라는데…국내서 선보일까

"손실 나도 원금보장" 버퍼형 ETF 인기라는데…국내서 선보일까 - 머니투데이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런 ETF가 없었다.

사실 커버드콜도 다양한 상품이 나오게 된 게 얼마되지 않았으니,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렇지만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버퍼형 ETF가 출시된다고 한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를 출시한다고 한다.

3월 25일 출시된다.(출처: KODEX ETF 홈페이지)

아시아 최초라... 이런 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도 은근 선도적인 걸 자주 하는 편이다.

특히 보수적인 증권업계에서 말이다.

ETF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차별화를 갖기 위해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런걸로 간담회도 하나?(출처: 뉴스락)

간략하게 기사를 읽어보니 매년 3월 만기되는 옵션을 활용해서 하락과 상승을 제한하는 것 같다.

음...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다.

역시 파생은 어려워...

그런데 다른 운용사에서는 출시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는데, 관리의 어려움과 환헷지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란다.

그러고보니 이번에 출시되는건 환헷지가 아닌데, 버퍼는 기본적으로 미국 S&P500을 따르는 구조라서 환율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초지수 자체는 방어를 해줄 수 있으나, 환율의 변동까지는 방어를 해줄 수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 S&P500이 5%가 빠지면 버퍼 ETF의 효과로 하락을 막을 수 있지만, 거기에 환율이 추가로 10%가 빠지면 이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근데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환율이 오르면 버퍼의 상한선을 뚫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어떤 것이든 양면이 있는 법이니 굳이 안 좋은 쪽만 생각할 건 아닌 듯 싶다.

다만 최근 환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구간에 있는 건 사실이니 아마 그것 때문에 부정적인 게 아닐까 싶다.

10년으로 살펴보면 상당히 높은 구간이다.(출처: 네이버증권)

여하튼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는건 좋은 변화이다.

사실 그동안 테마주를 묶은 ETF나 특정 주식(엔비디아, 테슬라 등)을 높은 비중으로 추종하는 ETF, 커버드콜 ETF 등 유행에 편승하는 ETF가 대다수 출시되어 조금 불만이었는데, 이번 상품은 긍정적인 내용으로 본다.

앞으로도 다양한 ETF가 출시되어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