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월배당 ETF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세금 문제로 커버드콜이 아닌 일반형(?) 미국 ETF는 배당 투자에 타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월배당 자체를 안하는 것은 아니니 그런대로 의미가 있는 셈이다.
그냥 해외 직투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하면 될 듯 싶다.
그런데 그럴거면 해외에 있는 상품을 직접 투자하는게 나을 거 같기도 한데 말이다.
어쨌거나 해외에 상장되어 있는 ETF를 그대로 우리나라에 복제해서 출시한 상품도 많이 있고, 한창 월배당 ETF가 인기를 끌 때 많은 ETF가 출시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국형 SCHD로, 인기에 힘입어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만 4개가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환헷지나 커버드콜 ETF도 다수 있다.
이렇게 해외 ETF의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한창 출시될 때, 그 흐름에 올라타 출시된 ETF가 있다.
미국에서는 NOBL이라는 티커로 상장되어 있는, 미국배당귀족주를 모아놓은 ETF이다.
1. 개요
상품명 :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운용사 :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일 : 2022년 5월 17일
기초지수 : S&P 500 Dividend Aristocrats Index
시가총액 : 약 1,066억원
총 보수 : 0.25%
실부담비율 : 0.4443%(25.02.28 기준)
60일 평균 거래량 : 약 6.8만주
60일 평균 거래대금 : 8억원
60일 평균 괴리율 : 0.01%
60일 평균 추적오차율 : 0.27%
(자료 출처 : TIGER ETF 홈페이지, ETF CHECK)
2. ETF의 기초 지수
앞서 말했듯이 해당 ETF는 미국에서 NOBL이라는 티커의 ETF와 동일한 지수를 따르고 있다.
배당귀족주는 배당을 25년 이상 연속적으로 증가시켜온 기업으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꾸준한 배당을 지급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는 기업들이다.
TIGER의 투자설명서에도 해당 내용이 적혀있다.
오랜 기간 배당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 안정성도 뛰어나고, 현금 흐름의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말이 쉽지 25년동안 배당을 꾸준히 올린다는 건 정말 어려울 것이다.
25년이면 한 사람이 사회에서 일을 시작하고 거의 은퇴하는 수준인데 말이다.
3. 구성종목
구성종목을 살펴보자.
낯선 기업도 있지만 그래도 익숙한 기업도 보인다.
애브비(AbbVie),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등등.
해당 기업에 대해 뤼튼에게 정리를 부탁했다.
기업명 | 산업 섹터 | 산업 분야 | 시가총액 (달러) |
AbbVie Inc | 헬스케어 | 제약, 생물 의학,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 | 3,711억 |
Consolidated Edison Inc | 공공 서비스 | 전력 및 가스 배급, 재생 가능 에너지 | 381억 |
Brown & Brown Inc | 금융 | 보험 중개 및 리스크 관리, 상업용 보험 | 339억 |
Coca-Cola Co | 소비재 | 비알콜 음료, 탄산음료, 주스 및 스낵 | 2,958억 |
Kenvue Inc | 헬스케어 | 개인용품, 위생 및 건강 관리 제품 | 447억 |
Johnson & Johnson | 헬스케어 | 제약, 소비자 건강 제품, 의료 기기 | 3,939억 |
Chubb Ltd | 금융 | 재보험, 손해보험, 상업 및 개인 보험 | 1,167억 |
Eversource Energy | 공공 서비스 | 전력 및 천연가스 유틸리티, 에너지 효율 | 223억 |
Essex Property Trust Inc | 부동산 | 주거용 부동산 투자 신탁, 아파트 및 콘도 | 192억 |
Atmos Energy Corp | 공공 서비스 | 천연가스 유틸리티, 가스 배급 및 서비스 | 231억 |
조금 낯선 기업들은 금융, 공공서비스 등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든 산업에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음... 조금 작은 것처럼 느껴지는건 같이 있는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워낙 커서 그런 것 같다.
거기다 단위가 달러라서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수 십조의 시가총액을 가진 기업들이 된다.
뭐, 저정도면 쉽게 망하지는 않을 듯 싶다.
4. 수익률 및 배당 추이
해당 ETF는 2022년에 상장되어 처음에 약간 힘든 시기를 겪었던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ETF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수익률 표를 살펴보자.
이제 3년이 되어가는데, 상장 이후 수익률이 33%정도이니 매년 대략 11%정도의 수익이 난 셈이다.
기초지수가 27%인데 그보다 더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에 상장된 덕분에(?) 환율이 크게 상승해서 더 큰 수익이 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나저나 대표지수를 나스닥으로 선택한건 무슨 배짱인건지...
S&P500과 비교하는게 더 맞는게 아닐까 싶다.
미국에 상장된걸 비교할까 하다 귀찮아서(...) 국내에 상장된, 동일한 TIGER 상품으로 비교해봤다.
최대한 비슷한 시기로 선택했다.
확실히 조금 안 좋은 시기에는 배당귀족의 하락이 조금 덜하지만, 급등하는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도 S&P500이 크게 하락할 때는 잘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어느정도 차별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그나저나 S&P500 정말 작년에 무시무시하게 올랐다.
간만에 배당 ETF를 살펴보고 있으니, 얼마나 잘 분배금이 지급됐는지도 확인해보자.
22년 처음 상장된 때가 5월이고, 첫 분배금이 7월에 지급된 이후 9월까지 지급된 내역이 없는 것을 보니 처음에는 NOBL처럼 분기배당으로 출시된 것 같다.
하지만 10월부터 월배당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매달 분배금의 등락이 약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23년 대비 24년에 증가한 것을 보니 일단은 배당금이 증가하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얼마나 잘 줄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말이다.
배당률로 계산하면 연 2%대로, 일반적인 배당 ETF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거기다 23년 대비 24년의 배당률은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주가가 배당금 인상폭에 비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배당률이 낮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배당금은 증가했으니 결론적으론 주가 상승, 배당 상승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5. 총평
세금 문제로 국내 상장 해외 배당 ETF가 타격을 받으면서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사실 세금만 생각하면 배당 투자는 커버드콜 ETF로 넘어가는 것이 맞는 듯 싶다.
하지만 커버드콜은 미래 성장을 희생해서 당장의 현금 흐름만 만드는 것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슈가 있더라도 배당 투자를 오랫동안 지속할 것이라면 기초적인 배당 ETF로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에는 나도 커버드콜 ETF를 투자할까 고민하지만, 어찌됐건 메인은 기초지수형 배당 ETF이다.
그렇기에 여러 배당 ETF를 찾아보는 것이고, 이번에 살펴본 ETF도 그렇게 찾아보던 것 중 하나였다.
그렇다고 내가 투자하고 싶은 상품은 아니긴 하다.
SCHD라는 조금 더 좋은 ETF가 있고, 이미 투자하고 있기에 굳이 매도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성과도 거의 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하지만, 일단은 SCHD가 조금이나마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는 편으로 보여진다.
개인적으로 이 ETF는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배당을 바라보자니 SCHD가 있고, 주가를 바라보자니 S&P500이 있는 등 다른 대안이 있고 더 좋다.
그래서 굳이 이걸 투자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선택은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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